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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사 탐구] 택견에 관한 외국인의 기록(3)
기사입력: 2019/02/28 [16:5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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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원, 무예연구가 김영만  ©무예신문

1900년 러시아 재무성(최선, 김병린 역, 1984)에서 출판한 《한국지》에서도

 

싸움을 하여 힘을 겨루는 것도 매우 널리 퍼져 있다. 한국에는 예전에 일본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직업 투사들이 있어서 이들은 명문 귀족이나 읍, 리에서 항상 급료를 받고 있다. 정해진 날에 개인들이나 읍, 리에서는 그들의 투사들을 힘겨루기대회에 내보낸다. 이 경기는 매우 활기에 차 있는데 이는 관중들이 투사들에게 크게 내기를 걸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때때로 주먹싸움도 개최하는데, 이 때 한 읍이 다른 읍에 대항하여 또 가끔은 한 읍의 한 구역이 다른 구역에 대항하여, 또는 한 리가 다른 리(里)에 대항하여 투사들을 내보낸다. 투사들의 수는 가끔 200-300명에까지 이른다. 싸움은 주먹으로 시작하지만 싸움꾼들은 나중에 막대기나 돌까지도 사용한다. 싸움을 구경하던 읍사람들이 편을 들다가 싸움이 일어나는 수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 싸움은 진짜 격전으로 변하여 며칠을 끌며 이 동안 거리를 지나가는 것은 꽤 위험하다. 멀리 떨어진 변방지역에서는 리에 사는 주민들 사이에 또는 읍의 각 구역에 사는 주민들 사이에 일어나는 이러한 격전은 특히 보편적인 현상이다.

 

이들의 인상적인 기록은 모두 정월 초에 행해지는 석전과 관련이 있으며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에 수록된 격투기는 내기에 관한 부분이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다른 외국인들의 기록에 격투기와 더불어 내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가장 민중화 혹은 대중화의 지표 중에 하나가 수박, 수박희 혹은 택견을 통해 이루어지는 도박판이라 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도박판만큼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대상은 흔치 않다. 어느 민족이건 간에 도박은 중독성이 있을 만큼 걷잡을 수 없이 빠지게 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도박에 대한 사랑은 유별나다. 사서에도 나오지만 어른에서 아이들까지 도박은 성행되어왔으며 조선말기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기록에는 빠지지 않고 언급하는 것이 돈내기에 관한 것이다.

 

달레는 “조선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것은 투전인데 이것은 법률로 금지되어 있지만, 이 노름은 특히 서민들 사이에 매우 성행한다. 어떤 파수막에서 야근을 하는 병사들에게만은 잠드는 것을 막기 위해 허가되어 있다.”고 적고 있다.

 

William Franklin Sands는 “조선에서는 보통 남자 하인을 두고 있었고 모든 계층이 만성적인 도박꾼들이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내기에 대한 유별난 사랑은 고금을 막론하고 대중들에게 이어져왔다. 격투기를 통한 돈내기와 관련된 기록도 적지 않다.

 

다른 하나는 전문 격투기꾼들은 명문귀족이나 읍, 리에서 급료를 받고 있다고 표기한 것이다. 실제로 강대사람(한강연안의 선업과 상업을 많이 하는 이들을 일컬으며 용산강, 마포, 서강, 양화진, 한강진으로 유추됨)들은 워낙 싸움을 잘하니 아래대에서는 이를 위해 전문 싸움꾼을 뽑아 먹이고 길렀다.

 

일제강점기 동아일보(1930년 2월 26일)의 「내몸내運動으로 튼튼히 하자 陰正에 지음하야 우리 競技 몃가지」에  “平壤의 『날파람』이며 서울의 『택견』과 咸鏡道의 『뭉구리』” 로 지역마다 맨손무예의 용어와 특성이 상이한 차이로 미루어 당시 서울의 택견을 상세하게 격투장면을 표현한 것이다.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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