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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사 탐구] 과거 택견을 수련한 계층(몰락한 양반을 중심으로)(1)
기사입력: 2019/03/02 [16:1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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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원, 무예연구가 김영만  ©무예신문

과거 택견을 수련한 계층에 몰락한 양반과 관련된 인물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예외로 맨손무예의 뛰어난 기량을 가진 관리들도 있다. 이들은 몰락한 양반의 자제로서 어릴 적 택견을 배울 기회가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박천군수를 지냈던 양익명이 숙종 앞에서 맨손으로 돌을 깨고 던지는 돌을 손과 발을 이용해서 받아내는 모습은 숙종실록(숙종 18년 8월 9일 병술 1번째 기사)에서 보인다. 이를 북한학자 리재선(2010), 선희창, 조남훈(2010) 등은 수박으로 일컫고 있다.

 

강원도와 함경남도 도지사를 지냈던 이규완은 몰락한 왕족의 후예로서 초년은 극히 불우하여 뚝섬 나무장사의 아들로 태어나 박영효의 청지기로 들어간 것이 출세의 계기가 되었다. 그는 당시에도 알려진 뛰어난 택견명인이었다(김진구, 1929). 1931년 12월 1일자로 발행된 삼천리 3권 12호에 실린 ‘이규완의 김옥균 박영효 평’이라는 기사제목의 일부내용을 소개해본다.

 

애초에 그 집 청직이로 박의 부하가 되어 개혁운동을 일으켰으며 일본망명 중에도 박과 동거(同居)하였으며 그후(甲午) 다시 돌아와서도 박의 내무대신(內務大臣)적에 경무사(警務使)로 있어서 박의 직접 수족(手足)이 되었다. 그때 개혁을 준비할 적에 천하장사를 많이 길렀다. 림은명, 리인종, 박경순(林殷明, 李寅鍾, 朴景純) 이하 삼십여 명이 죄다 범 같은 장사들이다. 림(은명)은 명가튼 이는 배우개(鍾路 4丁目)의 동대문 밖에 가다가 시골 나무장사의 황소(牡牛)를 만나면 그 소의 궁둥이를 발길로 냅다 차면 그 소는 그만 「액」 소리를 치면서 업푸러질 듯이 벌벌벌 앞으로 뛰어가는 것을 다시 좇아가서 꼬리를 쥐고 뒤로 잡어채면 그 소가 그만 우뚝 서게 하는 이런 큰 장사였다. 그 여러 장사 중에서 나(李圭完)가튼 사람은 새 새끼발톱이었다.

 

즉 몰락한 양반의 자제로서 어린 시절 택견을 배울 기회가 있었다든가 혹은 원래 무예에 관심이 많아 스스로 익힌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기록에는 남아 있지 않으나 단편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양반 중에 왈자가 있었는데 그들은 무반(武班)이었다. 원래 양반이 기방을 드나드는 것은 사회적으로 금지되어 있었으나 무반은 세상물정을 알아야 한다는 이유로 출입이 가능했다(강명관, 2004). 직업상 왈자의 세계에 접촉하기 위해서 택견을 익힌 양반들이 선택된 것이다.

 

안성군수를 지낸 윤영렬은 담력이 과인할 뿐 아니라 날내기가 비호같아서 비호장군으로 일컫기도 했는데 20여세 한참 혈기방장한 때 도적 떼를 잡으러 단신으로 소굴로 가서 소탕하거나 단신으로 도적떼를 투석으로 소탕하는 기록이 있다(구석산인, 1929). 백발백중을 자랑하는 그의 투석은 당시 투석전에 필히 수반되는 택견을 상기할 수 있다. 차력대신으로 유명하던 이범진은 이경하의 서자로 태어났지만 팔장사 두령 이수영과의 약관시절에 행한 절세지용의 불한당의 소탕전(학보, 1929)과정에 드러난 맨주먹의 활약은 당시의 택견과 결부 지을 수 있다.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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