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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원로들의 한숨 섞인 탄식, 국기원 정상화가 시급하다
기사입력: 2019/03/14 [19:3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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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최종표 발행인

국기원이 원장 구속과 방만한 운영, 각종 비리 등으로 개원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세계태권도본부로서의 위상은 고사하고 각종 의혹으로 이미지가 끝 간 데 없이 실추된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국기원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지적사항 27건에 대해 국기원에 조치를 요구했다. 2건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한다.


재단법인이던 국기원은 2010년 특수법인으로 출범했다. 이때부터 정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예속되어 문체부의 보조금을 받기 시작했다. 국기원이 국고 지원을 받으면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기원의 지난해 예산은 310억 원이다. 이 중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45억 원을 국고보조금으로 받았다. 금년에는 112억 원을 국고 보조금으로 받는다. 문체부가 국기원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다.


문체부는 국기원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공익법인법’에 준하여 법인의 사무 및 재산현황을 검사하고 공개하는 법령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기원의 운영체제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기 위한 제도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의미이다.


지금 태권도계는 총체적인 위기에 놓여있다. 태권도와 경쟁관계에 있는 카라테가 2020년 도쿄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어 출전한다. 태권도는 ‘겨루기’ 한 종목만 출전하지만 카라테는 겨루기인 ‘쿠미테’와 품새인 ‘카타’까지 대회 종목으로 들어가 있다.


카라테가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제외될 가능성이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태권도가 2028년 올림픽부터는 우슈ㆍ카라테ㆍ주짓수 등과 올림픽 정식종목 자리를 두고 또다시 경쟁해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현재 국제 태권도계는 각 국가 협회마다 자체 태권도단증을 발급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증 발급이 국기원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이고 고유의 영역이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그 심각성은 참으로 중차대하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국기원이 좌초(坐礁)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국기원은 국내는 물론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해외 태권도 수련생들에게 국기원은 세계태권도본부로서 한번쯤 방문하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태권도가 ‘국기(國技)’로 법제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국기원 사태로 태권도의 이미지는 그 어느 때보다 추락해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곪아터진 환부는 확실하게 도려내고 위법사실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해 일벌백계로 처벌해야 하고 더 이상 태권도 원로들의 한숨 섞인 탄식의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국기원을 하루속히 바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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