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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예와 문헌자료] 전통궁과 향사례 1
기사입력: 2019/04/08 [11:5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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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대구협회 제갈덕주 이사     ©무예신문

최근 들어 대구시에서는 향사례 재현 행사 및 죽궁 복원에 따른 활의 정신문화 진흥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죽궁 명장인 김병연 궁장(弓匠)에 의해 대구 인근에서 전승되어 오던 전통 죽궁 제작이 주목을 받으면서 광역단체 및 기초단체에서 이와 관련된 문화 행사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 기반의 전통무예 진흥 사업에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필자로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다.

 

김병연 궁장은 몇 해 전 대구에 전승되는 죽궁 제작의 역사성을 연구하기 위해 몇몇 자료를 들고 필자를 찾아온 적이 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죽궁에 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던 필자는 최근 한 지역 포럼에서 궁장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 인연으로 필자는 최근 전통궁과 향사례에 관한 자료 조사에 착수하게 되었다.

 

김병연 궁장이 처음 발굴한 죽궁 제작 관련 자료는 조선왕조실록 효종 6년(신유) 2월 6일자 기사문의 내용이었다. 기사문의 내용은 당시 병마절도사가 군기 검열을 하면서 대구부사를 지내고 있던 이정(李淀)이라는 분이 만든 새로운 죽궁(竹弓)에 대해 알게 되어 계문하였는데, 이를 치하하기 위해 효종 임금께서 품계를 통정계로 높이라는 명을 내렸다는 이야기이다. 이 기사문을 바탕으로 김병연 궁장은 전통궁 제작 지역으로서 대구가 지니는 위상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였으며, 그러한 지역 문화 산업 발전 방향의 일환으로 전통궁을 활용한 향사례 재연 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확인한 후 전통궁과 향사례에 대한 문헌 자료를 조사하다가 기존에 잘 열려지지 않은 새로운 자료를 발견하게 되어 심층연재를 통해 점차적으로 공유하고자 한다.

 

조사에 따르면, 관련 인물로는 대구부사를 지낸 이정(李淀)이라는 분과 1891년 경상도관찰사를 지낸 이헌영(李𨯶永)이라는 분이 있다. 이정 선생은 대구의 죽궁과 관련된 분이며, 이헌영 선생은 대구의 향사례와 관련된 분이다. 또한 장소로는 향사례를 행한 관덕당(觀德堂)이 있으며, 관련된 저술로는 독립지사 이석균(李鉐均) 선생이 편찬한 <가향이례고략(家鄕二禮考畧)>이라는 향사례 관련 서적이 있다.

 

관련 자료들로는 이정 선생 및 죽궁과 관련된 기록들이 다수 발견된다. 이헌영 선생이 주최한 향사례 관련 기록물에서는 참석자 명단과 행사 당시 관덕정에서 지은 차운시 전체가 확인된다. 이석균 선생의 경우 3.1운동 당시 ‘파리장서운동’에 참여했던 인물로서 영남 지역 유림들과 더불어 독립운동을 주도하였는데, 이들 유림 활동이 안동-대구를 오가며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까지 향사례 등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관련 자료들을 통해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영남사림들의 활동상을 새롭게 조명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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