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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신 교수 “노인의 건강과 운동, 고령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기사입력: 2019/04/16 [12:0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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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남윤신 © 무예신문


이번호 인터뷰이는 덕성여대 생활체육학과 남윤신 교수이다. 노인과 여성 운동 및 건강에 대한 조예가 깊은 학자이다. 이번호에서는 노인의 건강과 운동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평소 노인과 여성 건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해 온 만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의견이 많이 나왔다.

 

▶ 노인들의 체육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 우리나라 노인 인구(65세 이상)는 2017년 기준으로 712만 명으로 2016년보다 34만명이 늘어났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노인 인구의 비중도 13.6%에서 14.2%로 커졌다. 통상 노인 인구 비중이 7% 이상일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일 경우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뒤, 고령사회에 들어서기까지 17년 정도가 걸린 셈이다.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노인인구가 7%에서 14%로 늘어나는 데 24년이 소요되었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한 시기가 7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결국 우리 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속도로 고령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통계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2017년 기준으로 남자는 79.70세, 여자는 85.70세이다. 건강수명은 64.9세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무슨 이유로 사망 할까? 우리나라 노인들의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60대, 70대, 80대 연령별로 순위가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공통적으로 암, 심장질환, 자살, 뇌혈관 질환, 추락(낙상), 당뇨, 간질환 등이 주요 사망원인이다. 물론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여러 가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노인은 건강이 점점 나빠져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삶의 질 또한 저하되어 간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의료비 부담이나 간병인의 고용 등 경제적인 문제도 노인들의 체육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 무예신문


▶ 노인들은 건강을 위해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을까.

⇒ 노화의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고,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서도 많이 좌우된다. 생활습관과 영양도 노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노인이 되면 뼈는 뒤틀리거나 쉽게 부러지고 근육은 위축이 된다. 노인들은 건강을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잘 유지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균형 잡힌 식사, 7~8시간의 규칙적인 수면, 규칙적인 운동, 이상적인 체중 유지 등이 상당히 중요하다. 규칙적인 수면, 이상적인 체중 유지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신체활동만으로도 가능하다. 노인에게 적절한 운동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스트레칭과 체조 등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이 중요하다. 노인의 유연성은 평형성과 관련이 깊어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산책, 계단 오르기, 가벼운 실내 자전거 타기와 수영, 무리가 되지 않는 등산과 같은 유산소 운동들과 스트레칭을 적절하게 병행하면 효율적이다.

 

노인이 되면 특히 대퇴부, 복부 등의 근력 저하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부위의 근력은 보행의 안정도와도 관계가 깊다. 노인의 낙상사고와도 연관이 되는 것이다. 다리 근육과 몸통근육은 같이 움직이는 근육이다. 그러니 평소에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고혈압, 심장질환과 같은 심혈관계 기능에 문제가 있는 노인의 경우에는 중량운동은 심박수와 혈압의 현저한 증가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노인의 하루 운동시간은 가벼운 운동을 실시할 경우 30~45분 정도, 조금 강한 운동을 실시할 경우 20~30분 정도, 그보다 강한 운동을 실시할 경우 15~20분 정도가 적절하다. 노인들에게 있어서 운동은 삶의 질 향상면에서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 대다수의 연구 결과에서 나타나 있다.

 

▶ 이렇게 중요한 운동을 우리나라 노인들은 얼마나 하고 있는가.

⇒ 2018년 국민생활체육참여 실태조사에 의하면 ‘운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는다’는 비율이 60대는 27.8%, 70대 이상은 34.4%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운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은 60대 남성은 24.9%, 70대 이상은 33.1%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60대가 30.5%, 70대 이상 35.2%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운동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60대는 43%, 70대 이상은 46.5%로 70대 이상이 60대보다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비율도 70대 이상이 60대에 비해 높지만 규칙적으로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는 인구도 70대 이상 노인들이 6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 무예신문


▶ 우리나라 노인들은 어떤 운동을 가장 많이 하고 있나.

⇒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인들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걷기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순위가 등산이다. 그 다음으로는 수영, 보디빌딩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유산소 운동이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은 노인들이 운동을 하는데 있어 다행스러운 현상이다. 

 

▶ 노인들은 왜 운동에 잘 참여하지 않는가.

⇒ 아이러니하게도 운동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이다. 우리나라 노인들도 체육활동 가능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이유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높다. 그 다음으로는 체육활동에 대한 관심부족이다. 70대 이상 여성 노인의 경우에는 체육활동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서가 운동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였다.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는 운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어린나이부터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애 주기별로 운동이 즐거운 학습이 되도록 하는 데에는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 노인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 노인들의 사회생활 행동반경은 좁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다면 지자체에서 노인들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노인들의 건강을 유지, 개선시킬 생활체육 보급이 절실하다. 노인에게 맞는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 전파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동호회 활동을 통해 사회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경로당이나 노인 복지관, 노인대학 등을 활용한 노인들의 건강, 체육활동 프로그램 보급과 참여를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해 볼 만 하다.

 

Profile

덕성여자대학교 생활체육학과 교수이다. 현재 서울시 체육회 이사, 스포츠안전재단 이사, 대한체육회 평가위원을 맡고 있다. 한국체육학회, 운동생리학회, 골프학회, 생활환경학회에서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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