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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예와 문헌 자료] 전통궁과 향사례(2)
기사입력: 2019/05/03 [17:5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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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대구협회 제갈덕주 이사     ©무예신문

우선 이번 호에서는 조선시대에 대구 지역 관덕당(現 관덕정)에서 진행된 향사례에 관한 기록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은 한국사료총서 제54집에 수록된 <경와만록(敬窩漫錄)>에서 발견한 기록이다.

 

옛날에 주나라가 융성하던 시기에 지방에 세 가지 백성을 교화하는 방법이 있어 소위 향사례가 그 가운데 하나였다. 대개 활쏘기는 남자들이 하는 일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오르내리며 그 덕을 관하는 것이니, 선비로서 학문에 뜻을 지닌 사람이라면 이 예법을 어찌 또한 행하지 아니할 것인가. 여러 해를 거듭하여 지역의 좋은 선비들과 더불어 향음주례를 행하고 향약을 설치하여 태평지화를 노래해 왔는데, 오로지 향사례만은 그러지 못하였으니 어찌 안타깝지 않겠는가. 장차 오는 26일에 관덕당에서 행하고자 하니 교관으로서 이 첩지를 받은 이들은 모두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그 외의 선비들 또한 안다면 참석하여 함께 즐길 일이라.(在昔周之盛時、以鄕三物敎民、所謂鄕射禮、卽其一也。盖射、男子之事也、揖讓升下、以觀其德、則士之有志於學者、斯禮又烏可已乎。莅玆一朞、與一鄕善士、行鄕飮設鄕約、以歌頌太平之化、而惟射禮、則尙未遑焉、亦豈非欠事耶。將以今二十六日、設行於觀德堂、以此意下帖于校宮、凡諸執事、使之峻遷差定是遣、餘外章甫、亦知委參會、以爲共樂之地事)

 

이는 <경화만록> 6권에 수록된 ‘유대구행향사례시제장보래회(諭大邱行鄕射禮時諸章甫來會)’라는 유서이다. 유서는 임금이나 관찰사와 같은 상위권자가 그 아랫사람에게 임무를 줄 때 쓰는 글이다.

 

이 글의 저자인 ‘이헌영’ 선생은 1837년(헌종 3)부터 1907년 사이에 생존한 구한말 문신이다. 혹자는 완산 이씨라고 하고 혹자는 전주 이씨라고 하였는데, 자는 경도(景度), 호는 경와(敬窩)이다. 187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 수찬에 특제되었으며, 1878년 경기도암행어사를 거쳐 1881년에는 신사유람단에 발탁되어 일본을 시찰하고 왔다. 1883년에는 경상우도암행어사를 지냈으며, 1890년에 경상도관찰사에 임명되었고, 여러 관직을 거쳐 1902년에 경상북도관찰사에 임명되었다.

 

위에서 소개한 글은 1891년 경상도관찰사로 있을 당시 내린 유서로서 그 해 활동을 보면 달성향교(現 대구향교) 명륜당에 가서 강학을 하였고, 향사례와 향약계를 실시하였다. 내용의 요지는 당시 향사례가 한동안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에 준비한 만큼 행사 진행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이다.

 

이때 향사례 주인을 맡은 인물이 당시 대구판관 이희익(李憙翼)이라는 분인데, 그 해 12월 진행된 달성향교 향약 및 강연회에서 발문을 쓴 것이 확인된다. 관련 기록으로 <달성향약록명안발(達城鄕約錄名案跋)>이라는 발문이 있으며, 이 글에서도 향음례와 향사례가 매우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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