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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예의 길] 정부에 바란다(2)
기사입력: 2019/05/28 [13:5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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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섭 무예신문 논설위원(풍류문화연구소장)

전통문화는 그 민족이 걸어온 역사의 궤적에 담긴 민족의 정체성을 담보하는 정신적ㆍ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유산으로 정부는 반드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전통문화의 한 축인 전통무예도 정부로부터 마땅히 정책적인 육성과 예산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택견이 1983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된 것 외에는 전통무예 전반에 대한 정책이나 예산지원이 없었다.

 

세계사를 살펴보면 많은 국가와 민족이 흥망의 운명을 달리하며 존망이 결정됐다. 우리 무예는 문무겸전(文武兼全) 전통을 가지고 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성리학(性理學)을 통치이념으로 받아들이면서 공리공론(空理空論)의 문약(文弱)에 빠지게 됐다. 결국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1910년 일본의 제국주의에 의한 국권을 강탈당하여 36년간 식민지를 자초하게 됐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는 지식중심의 입시 위주의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아이들을 문약에 빠뜨리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전통무예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담보하고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도덕적 실천능력을 키울 수 있는 훌륭한 교육수단이다. 고구려가 수, 당의 대군을 물리치고 대륙을 호령하였던 것도 국가의 위기 앞에 초개같이 자신을 던져 나라를 지키겠다는 조의(皁衣)나 참전(叅佺) 같은 청년무사의 기상이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삼국 중에 가장 약세였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도 풍류도를 수련한 화랑도(花郞徒)가 있었기 때문이다. <화랑세기(花郎世記)> 서문(序文)에는 “어진 재상과 충성스러운 신하가 이(화랑)로부터 빼어났고 훌륭한 장군과 용감한 병졸이 이(화랑)로부터 나왔다”고 했다.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 쳐한 우리로써는 민족의 오랜 숙원인 남북통일을 이루고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우리 민족의 생존과 자주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智)ㆍ덕(德) ㆍ체(體)를 고루 갖춘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일은 민족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전시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첨단무기는 경제적인 뒷받침만 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 피 흘려 조국을 지키겠다는 애국심을 가진 인재는 돈으로도 살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우리 교육의 방향과 전통무예를 위한 정책을 아래와 같이 제안한다.

 

첫째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을 위한 서양스포츠 중심의 편향된 체육정책을 재고하여 전통무예 중심의 전통체육을 육성해야 한다.

 

둘째 입시종목이나 공무원 시험에 전통무예의 가산점을 인정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정책에 반영함으로서 침체된 전통무예를 활성화 하여야 한다.

 

셋째 어려운 전통무예 단체에 이유식 같은 비생산적 예산을 지원하지 말고 전통무예가 외국에서 유입된 외래무술보다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넷째 전국의 국립대학에 전통무예학과를 신설하여 우수한 지도자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향후 우리 사회가 도달하게 될 고령화 사회에 전통무예가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훌륭한 예방의학적 수단임을 알리고자 한다.

 

다섯째, 전통무예인의 노후를 위한 복지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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