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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고장 무주, 태권브이 동상 건립 두고 논란
기사입력: 2019/09/13 [16:1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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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전북 무주군이 관내 향로산 정상에 만화영화로 유명한 ‘로봇 태권브이’ 동상을 건립하는 사업을 계획하는 것 때문에 논란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북도와 무준군은 태권도 관계자, 환경단체, 무분별한 지자체 예산 집행에 반대하는 국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무주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향로산 정상(해발 420m)에 태권브이 조형물(높이 33m), 전망대, 스카이 워크, 모노레일 등이 포함된 ‘태권브이 랜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무주군은 태권도원이 2014년에 개원하고 세계태권도엑스포 같은 대형 행사가 열렸지만 관광객 유입이 여의치 않자 태권도 고장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이 사업을 단행키로 했던 것으로 보여 진다. 군은 3년 전부터 사업 추진에 착수했고, 국비 25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총사업비는 72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환경, 시민단체들은 태권브이 조형물이 자연을 훼손할 뿐 아니라 관광객 유입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부 군민들 마저도 “대형 조형물은 흉물로 변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

 

또 다른 문제는 무주에 있는 태권도원과의 거리다. 16km 이상 떨어져 있어서 태권도원과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데 있다. 아울러 한창 태권도원을 통해 무주의 태권도 고장 이미지가 제고되고 있는 시점에 예산이 분산되는 실책이 발생하는 것도 지적을 받고 있다.

 

사업을 둘러싼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태권도원 측은 “태권브이 랜드 조성사업에 대해 사전에 협의하거나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반대 여론이 비등해지자 무주군은 “태권브이가 태권도 고장의 이미지에 맞고 국산 캐릭터라는 의견에 따라 건립을 결정했다”며, “의견을 더 수렴하고 행정절차와 국비예산 등을 고려해 태권브이 사업의 진행 여부를 다시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조준우 기자 조준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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