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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예백서를 만드는 이유가 궁금하다
기사입력: 2019/09/16 [13:3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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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본국검예협회 임성묵 총재 (무예신문)

금번에 출판된 전통무예백서로 인한 무예계의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전통무예진흥법은 2008년 2월에 제정되고 2009년 3월 29일에 시행에 들어갔지만, 시행세칙과 기본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되지 못하고 최근까지 10년 동안 제 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 담당자의 잦은 교체로 무예계의 불만은 컸다.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과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무예계와 수차례의 공청회를 가져 왔다.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정부와 해당 기관은 전통무예종목 선정에 앞서 무예종목별 연합체 구성을 무예계에 요구했다.


무예단체 중에는 협의체 구성이 되면 전통무예종목 지정이 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종목과 단체도 많았다. 이 때문에 합기도, 해동검도 등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분오열되어 싸웠다. 문체부는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는 종목에 대해 협의체 구성을 독려했다. 전통무예종목 지정을 위한 자문위원단까지 선정했다.


지난 7월 16일 광화문에 있는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전통무예진흥 기본계획(안) 공청회가 개최됐고 8월 23일 기본계획안이 발표됐다. 10년 만의 성과는 분명하지만, 무예계의 염원인 종목 선정이 빠져있어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시점에 대한체육회의 감독 하에 전통무예백서가 발간됐다. 제목은 ‘전통무예백서’인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외래무예종목이 들어있어서 차라리 세계무예백서라고 하거나 무예백서라고 하는 편이 옳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003년도 무예단체현황(국립민속박물관)을 만들 당시 서울대학교 나영일 박사는 모든 무예단체를 방문하여 직접 인터뷰를 하고 기록 했다. 이번에 출판을 주도한 집필진은 전화나 서면 질의를 충분히 하지 않음으로써 기존 자료를 짜깁기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육기검법은 동국검법으로 명칭 변경되었는데, 여전히 육기검법이라는 단체명이 나와 있다. 또한 대한동국검법을 대한공국검법으로 오기하였으며, 대표자 이름도 틀리게 나와 있다. 국제특공무술연합회, 한국무의단공협회, 국제도법연맹은 보내준 자료를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 자료를 사용했다. 대한합기도연합회와 대한합기도연맹, 대한국기합기도협화와 한민족합기도무술협회의 사진 자료가 바뀌는 등 명망 있는 무예단체의 현황이 누락된 경우도 수두룩하다.


특히 전승, 복원, 창시, 외래 종목에 대한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전통무예백서 출판에 참여한 학자들이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다. 최신 자료를 만드는 성의가 과거만도 못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무예 발전에 도움은 커녕 세금만 축내는 전통무예백서를 만드는 이유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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