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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위상과 단증 발급의 중요성
기사입력: 2019/10/07 [13:5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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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지역경제협회 회장 이상기 (무예신문)

대도무문(大道無門)이 대도무문(大盜無門)되어서야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자세로 국기원 권위 와 존엄 제고

 

그간 장기간 표류하던 국기원의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될 시간이 다가왔다. 국기원의 실질적인 수장인 국기원장 취임과 더불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기원의 부조리와 불합리, 비도덕적 행위, 국제화에 역행하는 운용에 대한 자정의 계기가 되기를 모두가 열망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은 태권도가 이제 국제올림픽 스포츠 종목이기 전에 몸과 정신을 단련하는 세계적인 무도이자 세계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정신과 예절 교육의 좋은 플래트폼과 우리 고유의 소중한 스포츠유산이 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중시하여야 한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심지어 아프리카 어린이들 까지도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한국어로 구령을 붙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 역사와 문화 까지 관심을 갖게 된다. 이렇다 보니 태권도가 갖고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와 잠재력은 국가 간 민간외교측면에서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물론 현재 태권도와 경쟁하는 우슈의 나라 중국 정부가 태권도를 일부 학교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중국 부모들도 교육 및 예절 중시측면에서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를 인정하여 너도나도 아이들에게 체력단련 및 정신교육 강화를 위해 태권도장에 보내고 있는 점에 우리는 주목하여야 한다.  

 

그러나 태권도가 이제 210개국에 전 세계적으로 1억 5천만명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종주국인 우리는 정작 그 진정한 소프트 파워 가치를 우리는 간과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통상 우리는 인생을 청소년시대, 중장년시대, 노년시대 3세대로 구분한다.

 

올바른 정신자세와 태도를 청소년 시절부터 잘 만들어야 된다는 의미의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이른바 겉(外形)의 어린이는 나이에 걸맞게 변화해 가지만 속(內面)의 어린이는 변함이 없다는 의미다.   비슷한 의미에서 일본 속담도 "세살 때 혼(魂)은 백세까지" 라고 어릴 때 받은 느낌과 정신은 커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우리 태권도의 세계화가 상당히 정착되었고 세계의 무예를 넘어서 생활체육과 정신 및 예절 교육의 플랫폼이 되었다는 自信感(confidence)도 어느 정도 가득 차 있지만 ‘옥(玉)의 티’, 바로 심사제도 표준화 미비 및 부정 단증 발급 문제다. 

 

국내에서는 이미 문제가 되어 법적인 심판을 받은 경우도 있었고 외국에서 발급한 부정 단증 관련 태권도계를 바로 잡으려는 시민단체와 국기원간의 시시비비 여부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이슈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존재 여부를 논하기 전에 외부로부터 쉽게 다가오는 부정 단증 발급 유혹은 우리 태권도의 권위와 존엄한 명예를 파괴하는 '암 덩어리' 같은 존재로 이 시기에 과감히 청산해야할 적폐이다.

 

그야말로 논어에서 강조하는 “믿음이 없으면 존립기반이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 구절이 나오는데, 국기원 단증 발급에 대한 확고한 국제적인 신뢰가 없으면 결국 국기원의 존재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법이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의 여권을 부정 발급 받을 방도가 있다고 믿는 국민은 현재 아무도 없을 것이기에 외국 출입국부서에서 한국 여권에 대한 신뢰도가 거의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인 이익의 사유화, 국가 브랜드 손실화’다.

 

단증 부정 발급을 이대로 방치 할 경우 국기원이 망하는 (亡院) 전조(前兆)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신흥 태권도 부상국 중국과 심지어 인도에서 조차 공식적으로 태권도를 배워 도전하기 보다는 돈을 주고 단증을 사는 브로커와 모집 불법 사이트를 찾아 쉽게 무임승차하려는 이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야말로 태권도 고단자로 가는 길은 오로지 부단한 정신 수양과 피나는 육체적인 수련을 통해서만 가능한 대도무문(大道無門)이 대도무문(大盜無門)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사전 차단하여야 한다.

 

이를 방치 할 경우 몇 년 내에 국기원 단증은 소중한 가치를 잃어 과거 역사 속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훈장 증서 같은 기념품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 소중한 문화유산은 우리가 지켜주고 엄격하게 관리할 때 그 존엄과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지 누가 우리를 대신해서 지켜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대목에서 이제 우리 태권도를 글로벌화 시키는데 국기원은 "자신감이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도 없느냐?"라는 조소 섞인 질문과 도전에 봉착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自尊心(pride)은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정당성이 없는 권력에도 굽히지 않고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받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고, 자존감은 타인과 상관없이 내가 나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다.

 

자존감은 자신감과 자존심의 기반이다.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정당치 못한 불의한 이익 앞에서 자신의 위치를 잃지 않고 자신을 재정비 하지만, 낮은 자존감을 가진 자는 양심을 팔아 자기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면서 자기합리화를 정당화 하려고 한다. 

 

현재 태권도를 사랑하는 국민과 시민단체가 분노하는 이유는 사익을 위해서 혼(魂)을 팔아먹었다는 것을 통렬히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그까짓 부정 단증 관련 하여 “뭐 그리 흥분하는가?”라고 할 수 있지만, 마치 사람은 거대한 위용을 갖고 있는 산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발밑의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법이다.

 

국기원 태권도 공인 9단을 보유한 최초의 현역 모 국회의원은 외국 강연에서 “눈에 보이지 않아도, 손에 잡히지 않아도, 귀에 들리지 않아도 뜻을 위해 하면 이루어지는 것이 태권도 정신”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른바 청소년들에게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정신을 강조했다.

 

특히 금번 국기원장 입후보자 모두 심사제도 고강도 개선과 승단심사 매뉴얼 표준화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차제에 국기원은 새로운 지도부 입성과 함께  부정 단증발급 관련 진상위원회를 신속하게 구성 하여 내부적으로 규명 조치하여야 한다.

 

신뢰를 쌓는 데는 세월이 걸리지만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외부에 알려지면 알려 질수록 우리의 추태는 더욱 국제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국제적인 위상과 권위가 추락할 수밖에 없다.    

 

식물을 저절로 자라게 놔두면 잡초지만 관심과 정성이 담기면 화초가 되는 것처럼 소중한 태권도 브랜드 가치를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넘겨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아름다운 화초로 가꾸어야 한다.

 

그 중심에 세계태권도본부가 존재 하고 있으며, 단증 발급의 엄격한 관리 및 체계화는 국기원의 존재 가치와 권위를 드높이는 것이다.

 

우리는 47년 전 선배님들이 건립할 당시 국기원의 설립 취지와 혼(魂)을 잊지 말아야 한다. 초심불망(初心不忘)의 정신으로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을 다시 세워야 한다.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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