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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수 회장 “화합으로 합기도 宗家(종가)의 자존심 되찾겠다”
기사입력: 2019/12/18 [17:0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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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기도회 합기도무술협회 최상수 회장© 무예신문


대한기도회 합기도무술협회의 새 사령탑인 최상수 회장. 올해 초 회원들의 투표로 회장에 선출됐다. 대한기도회는 합기도계에서 오랜 세월 名家(명가)로 통했다. 그랬던 기도회가 1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내홍에 시달렸다. 최 회장 선출을 계기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의 각오를 지면에 옮긴다.


■ 무예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 초등학교 때 부산 영도에 있는 태권도장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모두가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이었지만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라는 부모님의 배려로 무예에 입문하게 되었다.

 

■ 무예를 수련 해 온 과정을 간략하게 이야기해 달라.
⇒ 태권도 초단까지 마치고 좀 더 격한 운동을 찾았다. 그러다가 부산 국제시장 안에 있던 국술원 본부에 들어갔고, 그 때부터 내 합기도 인생이 시작됐다. 첫 스승은 서인혁 국사이다. 서 국사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어 서인선 총관장 밑에서 수련을 이어 나갔다. 이후 서울 삼양동에서 2년간 사범으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그 후 서울 성내동에서 38년간 도장을 운영해 오다가 2018년도에 지도자 생활을 마감했다. 대장암(4기)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수술은 잘 되었다. 회복 속도가 빠른데, 오랜 무예수련과 운동 덕분이다.

 

■ 대한기도회 합기도무술협회 현황은 어떠한가.
⇒ 대한기도회가 법정다툼에 들어가기 전에는 전국에 1,300여개의 지관이 있었다.
10여 년 동안 갈등이 지속되어 회원들이 타협회로 가거나 도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늘었다. 현재는 500여 회원 도장이 있다.

 

■ 새롭게 대한기도회 합기도무술협회를 이끄는 각오는.
⇒ 올해 2월 23일에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부회장 김상혁)이 됐다. 화해하고 보듬으면서 새롭게 출발하려고 한다. 협회소속 관장님들은 정말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그간 분열을 해결하고자 나섰던 대표자들의 사심이 협회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것 같다.


새로 선출된 이사와 대의원들, 일선 관장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대한기도회 합기도무술협회를 재건하겠다. 종가의 자존심을 세울 것이다. 협회 소속 도장들을 지역별로 모아 간담회(또는 공청회)를 진행하겠다. 이 자리에서 그 동안 협회가 힘들었던 과정을 밝히고 사과를 할 것이다. 그 후에 협조를 부탁드리겠다. 해외 지부 역시 진실한 대화 창구를 개설해 관계 회복을 꾀하겠다.


수년간 협회 주최 대회가 없었다. 전국 규모 합기도대회를 가장 오랫동안 개최한 관록을 바탕으로 협회장기 대회부터 당장 열겠다. 대회를 계기로 회원 간 불신의 벽을 허물겠다. 가족 같은 우리 회원들의 경조사도 잘 챙기겠다. 일선관장으로 시작해 회장에 오기까지 4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런 만큼 우리 협회에 대한 애착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협회 정상화를 신속히 이뤄내고 싶다.

 


■ 바람직한 무예인의 자세란 무엇인가.

⇒ 바람직한 무예인이 되려면 선(善)한 마음으로 무예를 수련해야 한다.
선인들은 예의를 덜 갖추거나 성격이 포악한 자, 사리가 불분명한 자에게는 무예를 전수하지 않았다.
사람의 태도와 언행은 예절에서부터 나온다는 의미이다. 올곧은 마음 자세야말로 모든 무예인이 갖춰야 할 덕목이다.

 

■ 청소년들을 지도하면서 중요시 하는 점은 무엇인가.
⇒ 인성교육이다. 이는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는 관원 모두에게 적용하는 교육과 수련의 원칙이다.
지도자나 학부모들이 수련생과 자녀들의 인격 형성보다 학업 성적에 집중하다보니 ‘인격 도야’는 당연히 도외시될 수밖에 없다. 무예 수업을 하는 동안만이라도 인성교육을 강조해야 한다는 견해를 아주 오랜 전부터 가지고 있다.
버릇없는 아이, 무규범의 청소년, 공부의 목적을 잃어버린 학생들로 우리 아이들을 자라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학업성취도는 언제나 상위권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행복하지도 않고, 즐겁게 공부하지도 못하는 것은 인성교육 부재의 결과이다. 이 부분은 우리 무예 지도자들이 보완해 줘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 분파가 많은 합기도계의 발전을 위한 제언은.
⇒ 합기도 기술체계 정립과 용어통일이다. 정통성 없는 술기와 용어 때문에 합기도 도장이 성인수련생 없는 유아체육관으로 변해간다는 의견도 많다. 백화점식 종합무술 도장은 단증장사로 전락하기 일쑤다.
관장들이 뚜렷한 원칙 없이 체육관을 운영하다보니 주말체육이나 현장체험에 신경을 쓰게 된다. 이는 관장들의 자기 계발 시간을 뺏게 되고, 양질의 교육을 방해하게 된다.


합기도는 호신무예인데 요즘은 합기도장에서 성인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루 빨리 합기도 정통성을 복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합기도 술기와 용어의 정리, 정립, 보급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호신술과 낙법의 원조가 합기도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 각 합기도 단체가 대통합을 내세우지만 한번 총재는 영원한 총재, 한번 회장은 영원한 회장이라는 생각을 가진 무예계 인사들이 적지 않다. 이런 이들은 합기도를 발전시키겠다면서 새로운 협회를 만들어 후배들을 이리저리 규합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자리와 사욕에 연연하지 않는 무예 지도자들이 나왔으면 한다. 그런 사람이라면 나이가 어리더라도 단체나 조직을 물려줘야 한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원로들은 합기도 통합을 뒤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역할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Profile

제1공수 특전단에서 만기 전역을 했다.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최고위자 과정을 수료했다.
합기도 9단이며, 국술원 9단이다. 현재 대한기도회 합기도무술협회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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