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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스포츠영화 ‘내츄럴(THE NATURAL)’
기사입력: 2020/01/16 [12:1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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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인간의 재능이란 타고나는 걸까? 아니면 노력에 의한 걸까? 어쩌면 두 德目(덕목)이 어우러진 결과물일 지도 모른다.


영화 ‘내츄럴(THE NATURAL)’은 ‘야구’에 인생을 건 한 사나이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 야구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로이 홉스다.


영화는 그의 경력을 따라가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실제로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적 스타 조이 홉스가 모델인데, 영화에선 이름을 살짝 바꿨다. 그는 자신이 직접 번개맞은 나무로 야구 방망이를 만들어 ‘원더 보이’라고 이름 붙인다. 모든 영웅들이 그렇듯 그도 마법의 무기를 갖게 된 셈이다.

 

그런데 호사다마(好事多魔)라던가,젊은 그에게 크나큰 불행이 닥친다. 한 검은 옷의 미녀가 아리송한 이유로 그에게 총을 쏘고 자살해 버린 것이다.


사망에 이르진 않았지만, 그의 야구인생은 끝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몇 년 동안 방황하던 로이는 그를 사랑하고 아들까지 낳은 착한 여인과 헤어지고, 마침내 38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데 성공한다.


그는 꼴지 팀에서 라인업에 들기 위해 분투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대로 그는 곧 놀라운 재능과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잠시 도시의 한 화려한 여인에게 유혹돼 다시 한 번 자신을 잃을 아찔한 위기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그는 팀을 패배의 구렁텅이에서 구하고, 헤어졌던 아내와 아들과 다시 결합한다.

 

이 영화에서의 백미는 역시 마지막 장면이다. 조이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때린 홈런 볼이 전광판을 맞히고 깨뜨리면서 휘황찬란한 스파크를 일으키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현실적 가능성은 거의 없음에도 이후 야구영화의 상징적 씬처럼 됐고, 야구영화를 애기할 땐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원래 원작자 버나드 말러머드의 소설엔 홉스가 삼진 아웃 당하는 걸로 암울하게 끝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인 베리 레빈슨의 스타일은 사실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지만, 또 하나의 ‘아메리칸 드림’을 선택했다.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가 주연한 <레인 맨(1988)>에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거장이다.

 

그렇다면 주인공 역의 배우는 과연 누구일까? 바로 로버트 레드포드다. 1936년생이라 지금은 노쇠했지만, 1984년에 제작된 이 영화에선 48세였다. 그는 수많은 영화에서 지성적 면모와 함께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 잘 생긴 배우인데, 감독으로도 대단한 재능을 보인 인물이다.
<스팅(1973)>에선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1980년 작 <보통 사람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그와 연관된 세 명의 여인 역은 그에게 총을 쏜 바브라 허쉬, 그의 아들을 낳은 글렌 클로즈, 그리고 그를 유혹의 늪으로 유인했던 킴 베이싱어이다. 노련한 연기의 달인 로버트 듀발도 등장한다. 아카데미상 4개 부문 후보에도 올랐었다.

 

야구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멋진 선물이 될 영화가 바로 ‘내츄럴’이다.

 

▲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 한국방송인회 감사 © 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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