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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갑길 이사장 “정치·관료 경륜이 펼쳐갈 국기원의 희망찬 미래”
기사입력: 2020/05/20 [12:2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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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기원 전갑길 이사장 © 무예신문


탄탄한 행정력과 정무감각을 갖춘 경력자가 국기원 이사장에 선출됐다.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을 지낸 관록의 전갑길 이사장이다. 난맥으로 얽힌 국기원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사회가 할 역할도 이미 정립한 상태다. 그가 아우를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변화를 들어봤다.

 

■ 국기원 이사장에 취임한 소감은.
⇒ 기쁜 마음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든다. 전임 이사장께서 퇴임한 후 8개월간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국기원 정상화가 시급하다. 이사님들께서 국기원 개혁을 위한 내 진정성을 믿고 지지해주셔서 중임(重任)을 맡게 됐다. 항상 겸허하고, 경청하는 자세를 견지하겠다.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과 함께 국기원의 희망찬 미래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


■ 선결과제로 꼽는 것이 있다면.
⇒ ‘안정’과 ‘개혁’이다. 국기원이 직면한 위기는 엄중하다. 극복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정상적인 국기원 운영을 위해서는 내실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안정이 뒤따라온다. 임직원들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불필요한 외풍에 흔들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말하기는 쉽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은 것이 개혁이다. 시행착오만 겪고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내면서 혁신에 대해서만큼은 축적된 경험과 역량이 있다고 자부한다. 개혁은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 점진적 혁신을 추구하다보면 피부에 와 닿는 성과가 달성되고 조직이 탈바꿈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최근 몇 년간 국기원이 혼란스러웠다.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 국기원은 수년간 여러 가지 문제로 홍역을 치렀고, 상처도 크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 진단이 우선이다. 그 후에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국기원이 안고 있던 가장 큰 문제는 시스템 기반의 운영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정인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방식으로 조직이 작동하다보니 이해할 수 없는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의 견제 역할이 부족했다. 앞으로 이사회의 활동 폭을 넓히는 동시에 이사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스템을 무시한 업무 집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중국 단증 문제가 불거져 있다. 복안이 있는가.
⇒ 취임 전에 이미 국기원이 중국을 대상으로 발급한 단증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사실 관계 파악이 먼저다. 그 후에 수습 및 개선책이 나와야한다.


차제에 국내ㆍ외 심사제도 전반에 대한 검토도 다시 해야 한다. 심사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시점이다. 중국 단증 문제는 이사회에서 몇 차례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 대응책이 거의 나와 있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조처될 것이다.

 


■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태권도 단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계획인가.

⇒ 국기원뿐만 아니라 모든 태권도 단체들은 각각의 목적사업이 있다. 각 단체가 타 단체의 목적사업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내 판단이다. 이러한 토대에서 태권도 발전을 위해 공조해야 할 부분은 상호 협력하면 될 것이다. 국기원은 세계태권도본부로서 대한민국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지구촌 태권도 가족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보급하고, 확산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심사와 단증 발급에 있어서 글로벌스탠다드가 되어야 하는 것도 당연한 명제다.

 

■ 원장 직무정지 상태다. 이에 대한 견해는.
⇒ 국기원은 법원이 원장 직무정지 가처분에 대한 인용 결정을 내림에 따라 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이다. 태권도 가족뿐 아니라 태권도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지금의 원장께서 복귀를 하던지, 재선거를 통해 원장을 선출하든지 간에 어떠한 방법으로든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국기원 안정이 도모되고, 개혁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다. 태권도계 원로님들과 국기원 임원,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

 

■ 국기원 발전을 위해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들은.
⇒ 국기원 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지금의 국기원 건물은 세계태권도본부라는 상징성에 걸맞지 않게 협소하다.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역사적 상징성을 담은 유산 형태로 보존하고, 다른 곳에 국기원을 새롭게 건립하는 것이 좋겠다.


수면 위로 떠올리진 않았지만 몇몇 지자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시화된다면 공개하겠다. 국기원은 예산 규모가 적고, 수입은 거의 심사비에 의존하는 단체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심사제도를 정비하고 해외 지원 설립을 통한 국제적인 태권도 보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기원이 태권도 가족은 물론 일반 대중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세계태권도본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태권도 가족과 태권도를 사랑하는 국민들께 전할 말이 있다면.
⇒ 모든 국민이 코로나19 사태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방역을 잘하는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에 몰두했다면 이제는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태권도 가족과 국민들을 위해 태권도가 국익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다각적으로 연구, 검토하고 있다. 국기원의 발전은 태권도인들의 염원이다. 다시 태어나는 국기원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총력을 기울이겠다. 대한민국의 태권도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도 국기원이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셨으면 한다.

 

Profile

1957년생, 국기원 태권도 5단.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조선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정치학 석, 박사. 컴벌랜드대학 행정학 명예박사. 1980년 제61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종목 동메달.
5.18 민주화운동기념 전국태권도대회 유치. 1991년 광주광역시 의원(3선), 2000년~2004년 제16대 국회의원, 2006년 광주광역시 민선 4기 광산구청장(자치단체 최초 여성 태권도팀 창단). 2019년 국기원 이사. 2020년 4월 국기원 이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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