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람과 사람
문성천 회장 “우수한 경기력과 대중화로 삼보 발전 이끌겠다”
기사입력: 2020/06/17 [15:49]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 대한삼보연맹 문성천 회장 © 무예신문


대한삼보연맹의 신임 문성천 회장을 무예신문이 만났다. 사업가답게 삼보 활성화에 대한 로드맵이 명확한 문 회장.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보여준 정책 집행력도 여전했다. 그가 전하는 삼보의 세계와 대한민국 삼보 발전 계획을 들어본다.

 

■ 삼보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 컴벳 삼보경기를 보고 삼보에 매료된 것이 첫 인연이다. 대한삼보연맹에 대한 후원이 공식 활동의 출발점이다. 다양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고 국제연맹 임원들과 교류하면서 우리나라 삼보 발전의 가능성을 보았다. 지난해 열린 세계삼보선수권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삼보 활성화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커졌다.


■ 국제삼보연맹 셰스타코프 회장이 대한삼보연맹 회장 후보로 나설 것을 권했다고 들었다.
⇒ 대한삼보연맹 회장직은 선출직이다. 국제연맹 회장이 권한다고 회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17년 동안 대한삼보연맹을 이끌어 온 문종금 회장이 동아시아 삼보발전과 국제삼보연맹 집행위원 역할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회장직 사의를 밝힌 상황이었다. 셰스타코프 회장도 이 내용을 알았고, 대한민국의 회장 공석에 마음이 쓰였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세계삼보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폐막식 날 셰스타코프 회장으로부터 회장직 출마 권유를 받았다. 임원들의 추천이 있었고, 세계대회를 치르는 내 모습을 본 후 적임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들었다. 차기 회장 후보로 출마해달라는 제의를 내가 수차례 거절한 것도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셰스타코프 회장에게 거절의사를 밝혔다. 삼보를 전공하지 않았고, 내가 운영하는 기업과 문화재단 사업도 막중하다고 얘기했다.


셰스타코프 회장은 “기업과 문화재단을 경영했기 때문에, 다른 시각과 방식으로 세계 삼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삼보에는 당신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심사숙고 끝에 회장 후보가 되는 것을 수락했고, 올해 1월에 대한삼보연맹 회장으로 선출됐다.

 

■ 삼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승리와 진화다. 삼보는 일대일 격투기에서 이길 수 있는 ‘승리의 과학’이 집결된 스포츠다. 유도의 부드러움과 힘, 레슬링의 매트기술과 꺾기, 태권도의 파괴력을 모두 갖췄다. 효도르와 하비브 등 UFC 챔피언의 상당수가 삼보선수 출신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푸틴 대통령도 어릴 때 삼보를 시작했고, 대학 때는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삼보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전통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한다. 삼보의 기술은 정신과 육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삼보인의 정신과 육체는 강하다. 삼보는 스포츠를 넘어 인격을 가꾸는 도구이기도 하다.

 

© 무예신문


■ 지난해 세계삼보선수권대회의 성과는.

⇒ 43회째 개최한 대회 중에 최다 인원이 참가했다.
이 대회를 유로스포츠가 70개국에 생중계 했고, 유럽 실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국제삼보연맹에서는 대회 개막식이 역대 가장 멋있고 감동적이었다고 평했다. 300명의 출연진과 스태프가 참여해 우리나라 전통과 삼보정신이 결합된 작품을 선보였다. 개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한복으로 만든 국제삼보연맹(FIAS) 로고는 국제연맹의 요청으로 러시아에 있는 삼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 삼보 현황은.
⇒ 삼보가 2002년 국내에 소개되고 대한삼보연맹이 창립한 지는 18년이다. 세계적으로 100개 회원국이 있고, 종주국인 러시아를 제외하고도 5천만 명이 삼보를 즐기고 있다. 우리나라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전국 시도지부가 활동하고 있다.

 

■ 삼보는 국내 발전 전망이 밝다. 활성화 방안은.
⇒ 2018년 1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삼보를 예비종목으로 승인했다. IOC의 평가를 받은 후에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여부가 결정 된다. 정식종목이 되면 우리나라에도 삼보 붐이 일어날 것이다.


그 전에 두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선수층을 두텁게 해야 한다. 지금 비인기 종목이라는 점은 중요치 않다. 컬링이 국민의 사랑을 받듯이, 올림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 발굴과 육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 한 방향은 삼보의 대중화다. K팝, K뷰티처럼 우리나라 문화와 현실에 맞는 삼보 스포츠가 필요하다. 나는 그것을 K삼보라고 명명했다. 삼보의 정통성을 가지면서도 우리나라 문화와 국민성에 맞게 재창조되어야 한다. 대한삼보연맹 산하에 K삼보연구소를 두었다. 기술뿐만 아니라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과 아이템, 홍보, 마케팅 등을 연구하는 곳이다.


지난 대회 개막식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것처럼, 삼보의 국제적인 붐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겠다. 종주국인 러시아와 국제삼보연맹에도 좋은 정책을 제안할 생각이다.

 

© 무예신문


■ 회장을 맡은 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은.

⇒ 취임하자마자 전국 100여개 삼보체육관 관장들과 통화했다. 꼬박 5일이 걸렸다.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경청했다. 실행 가능한 것은 바로 행동에 옮겼다. 관장님들과 일일이 통화를 하고 나니 삼보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새로운 희망이 구체적으로 손에 잡혔다. 삼보 스포츠 발전의 근간은 전국에 있는 삼보체육관이다. 체육관이 살아야 삼보가 성장한다. 취임 후 최우선 목표를 삼보체육관 활성화로 정한 이유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격투기 체육관이 어려움을 겪는다. 몸과 얼굴을 맞대고 하는 경기이다 보니 더욱 그렇다. 대한삼보연맹에서는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공간 및 경기 진행 방식, 의료 대책 등이 필요하다. 비대면 훈련 방법도 개발해야 한다. 삼보 스포츠 발전을 위해 삼보 가족들과 함께 연구하고 실천해 나가겠다.                                                                       

 

Profile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재단법인 세화문화재단 이사장. 2019 세계삼보선수권대회 공동 조직위원장. 사단법인 유라시아21 이사. 대한삼보연맹 회장.   

조준우 기자 조준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문성천] 문성천 회장 “우수한 경기력과 대중화로 삼보 발전 이끌겠다” 조준우 기자 2020/06/17/
가장 많이 읽은 기사
한국경찰무도협회, 사범 교육 및 세미나 개최 / 강준철 기자
‘문체부’ 전통무예위원 선임과 무예 종목지정 우려 / 대한본국검예협회 임성묵 총재
수난(受難) 속에서 만들어진 전통무예진흥법① / 무예신문 편집부
바태연 “문체부ㆍ대한체육회, 故 최숙현 사건 책임져야” / 장민호 기자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 체육지도사 검정위원 모집 / 장민호 기자
수난(受難) 속에서 만들어진 전통무예진흥법② / 무예신문 편집부
수난(受難) 속에서 만들어진 전통무예진흥법③ / 무예신문 편집부
전통무예진흥위원회 위원명단 뒤늦게 공개 / 조준우 기자
수난(受難) 속에서 만들어진 전통무예진흥법④ / 무예신문 편집부
GFC 굿프렌즈 제7회 격투기 대회, 7월 12일 개최 / 임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