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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온라인 무예행사
기사입력: 2020/12/18 [15:5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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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건식 체육학 박사 (무예신문)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위기를 맞는 분야가 무예계다. 일선 도장들이 무너지면서 각 협회의 운영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대외활동을 중단하는 단체도 증가하고 있다.


국제 무예계도 현 상황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분주하다. 각종 대회가 취소되면서 온라인대회나 행사를 치르기 위해 각국 연맹들은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태권도의 경우 상반기부터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온라인 품새대회를 개최해 왔다. 최근에는 WT(세계태권도연맹)가 세계품새선수권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면서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줬다. IFMA(국제아마추어무에타이연맹)도 가상(virture) 무에타이선수권대회를 통해 세계무에타이계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FIAS(국제삼보연맹)도 온라인 삼보대회를 개최하면서 세계적인 삼보스타들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10월에 개최한 WMC(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온라인 컨벤션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GAISF(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 IF(국제연맹)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WMC 온라인 컨벤션은 총회, 학술대회, 포럼, 산업페어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우리나라의 월등한 IT기술을 전 세계 무예계에 소개했다.


온라인대회와 행사의 장점은 여권과 비자가 필요 없으며, 항공권이 없어도 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저개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참여할 수 있다. 국제연맹들은 온라인대회의 우수 입상자에게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고 오프라인대회 출전자격을 부여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온라인대회나 행사들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온라인 중계시스템 개발이 발전한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국내 무예계도 일부 협회들은 온라인대회와 온라인 심사제도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올해 위기를 극복했다. 대회 예산의 상당 부분을 개최지 지자체의 예산에 의존하는 각종 무예대회의 특성상 온라인 대회에 대한 지자체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대회를 통해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지역을 방문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예산을 지원하는데, 온라인대회로는 예산지원의 근거가 미약하다는 것이다. 지자체 운영을 생각하면 당연한 논리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가 전통무예 활동을 보장하고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정부는 코로나19로 2020년도 무예진흥 예산 중 무예대회 지원예산을 ‘온라인 영상 제작지원사업’으로 전환해 30여개 무예단체에 지원했다.

 

내년도 예산에도 무예대회 지원예산은 편성되어 있지만, 오프라인 대회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부터 오프라인 대회 예산을 온라인 사업 쪽으로 확대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이를 계기로 우리 무예계도 온라인 행사를 통해 지금의 위기와 또 올지 모르는 제2의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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