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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삼별초와 가라테
기사입력: 2022/01/11 [16:4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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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만 무예연구가(무예신문)

『유구무비지(琉球武備志)』는 1930년에 세상에 공개되었는데 그간 중국무술로 세간에 알려졌다.

그러나 무예연구가들과 같이 검토한 결과 동작 뿐 아니라 상투와 복장이 조선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고려의 삼별초에 의해 오키나와로 건너간 것이 재확인 되었다.

 

그간 고려의 삼별초가 마지막 도피처로 유구를 택한 것이라는 여러 증거들은 제시되어 왔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드러나지 않았다.

 

문화사적 측면에서 일부 살펴보면, 유구의 널뛰기나 순장바둑, 그리고 일 년에 고구마를 네 번이나 수확하는 아열대 기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으면 불을 때서 산후조리를 하는 것 등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오직 우리 고유의 문화로서 단순히 일시적인 우리 문화의 유입만으로 받아들일 수만은 없고 역사적으로도 나라 간에 유래가 없는 문화의 복제화가 아니면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간과되었다(김영만, 2011, 당수의 중국 기원설에 대한 재논의).

 

이 모든 부분들이 합리성을 띠고 있다 하더라도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면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고 적당한 문구로 유보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1930년을 기점으로 공개된 『유구무비지(琉球武備志)』의 아래 그림을 보자.

 

 

이 그림들은 중국의 『무비지』나 『기효신서』의 그림에 비해 화법이 전혀 다르다. 상투를 틀고 있고 바지형태도 다르다. 고의춤이 흘러내리지 않게 바깥으로 말아 묶은 모습도 현재 택견복장과 똑같다.

 

중국풍의 그림은 우선 머리에 두건을 쓰고 소위 찐빵머리를 하고 있으며 자세히 보게 되면 바지형태도 다르다.

 

제4회에 나오는 장군포묘수승(將軍抱卯手勝)/해아포연수패(孩兒抱蓮手敗)에서 ‘포묘수(抱卯手)’는 ‘토끼의 귀를 잡는다’는 의미다. ‘상투’를 토끼의 귀로 비유했다.

 

싸움에서 상대방의 상투를 잡는 기법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 그림에서 보다시피 중국의 두건을 쓴 소위 찐빵머리는 잡고 잡을 여지가 전혀 없다.

 

물론 『유구무비지』의 앞부분 일부는 후대에 삽입된 것으로 화풍이 전혀 달라 처음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주었다.

 


위 그림과 사진은 『유구무비지』에 나오는 그림과 송덕기 선생의 사진이며 이 그림은 김정윤의 『태견』(2002)와 박종관의 『전통무술 택견』(1983), 임성묵의 『본국무예』(2022)를 참고하였다.

 

후나고시 키친(船越義珍, 1868-1957)은 1911년에 교토의 무덕전(武德殿)에서 처음 가라테의 시범을 가졌고, 그 당시에는 유구당수술(琉球唐手術)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되었는데 여러 시기를 거치면서 변용되었고 특히 이 시기에 가라테는 재정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가라테는 다시 우리나라에 들어와 변용과정을 거쳐 태권도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우리민족의 특성상 발질이 도입되었으며 이를 꽃 피우게 된 것도 바로 이 자연스런 친연성으로 인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 칼럼은 택견사(고대사편) 일부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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