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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제20대 대통령 후보에게 체육인이 바란다’라는 적나라한 제목을 가진 책자의 발간 보고회도 겸한다고 한다. 행사 장소가 서울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방역도 문제이다.
대한체육회가 이 행사를 왜 나서서하는지 그 실효성에 강한 의문이 든다. 지금 대선은 40여일 정도가 남았다. 후보들이 체육계 인사들을 찾아 몸을 낮추고, 진정성 있는 공약을 내 놓아야 할 시기다.
이러한 때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가 의견수렴을 빙자해 초청행사를 벌이는 것은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얻으려고 하는 사익행위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해서 관리하기 시작한 후 우리나라 선수들의 성적은 나락으로 떨어졌고, 인프라 확대를 요구하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분노도 크다. 대한체육회의 지원 부족으로 사라진 체육단체도 많다.
정부의 예산으로 62개 정회원 종목 단체와 7개 준회원 단체를 지원, 관리 감독하는 대한체육회이다. 국가올림픽위원회의 지위도 가지고 있다. 방대한 조직의 운영에 눈코 뜰 새가 없을 대한체육회장이 대선 후보를 모실 한가로운 처지인지 묻고 싶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체육계 사건 사고들이 대한체육회는 자신들과 무관한 일들로 보고 있는 모양새이다.
대선 후보 초청행사가 체육계 발전이나 지원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될지 너무나도 뻔하다. 이럴 시간과 예산이 있다면 제발 소외된 일선체육인과 단체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
대한체육회장은 정히 예비 당선자에게 눈도장을 찍고 싶다면, 여의도로 직접 가거나 당선 후 청와대에 노크를 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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