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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스님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지혜를 전한다”
기사입력: 2022/04/16 [16:5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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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락산 약사암 일심선원 주지 성곡스님 ©무예신문

 

이번호에는 삶이 힘든 시대에 불교계가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코로나19 시국에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가르침이 신선하다. 본인의 수련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문들을 신도들에게 담백하게 전달했다. 

성곡 스님은 불안하고, 알 수 없는 미래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 목전에 있는 현실에 침착하게 임하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즉 하루하루의 수행이 긴 인생을 만든다는 의미라고 여겨진다. 명쾌하게 전하는 성곡 스님의 수행법과 하고 싶은 얘기들을 들어보자.

 

▶ 불교에 출가(입문)하게 된 계기는.

⇒ 열심히 수행 정진하고 중생을 교화하는 대승불교의 ‘자리이타 정신’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평생 수행 정진하여 나만 깨닫기보다는 내가 깨달은 만큼 그 깨달음을 중생 즉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고 봉사하면서 살아가는 정신을 실천하고 싶었다.

 

불교에 출가하기 전에는 나도 평범한 일반인들과 다름없이 사회생활을 하는 청년이었다. 다람쥐가 바퀴 수레에 돌아가듯이 직장 다니고 퇴근하고 먹고 자는 사람이었다. 자아실현보다는 먹고 살기 위해 바쁘게 생활하고 있을 때 문득 이렇게 살아가다가 나이가 들면 병들고 죽겠지? 또한, 죽기 전 나는 내 자신의 성찰 말고 무엇을 이루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겠지?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 사회가 돈으로 돌아가고, 재물이 없으면 안 되는 구조라는 것도 내 마음을 흔든 요인이다. 돈이라는 것이 없으면 살아가는데 힘들고 불편하지만, 돈에 노예보다는 나를 성찰하고 나보다는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는 삶을 살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라는 고민에 이르렀다. 

 

그 답을 종교에서 찾고자 했다. 여러 종교의 목적을 공부하던 중 불교에서 그 답을 찾았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위로 보리를 추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이라는 말이 내 가슴속에 들어와서 불교에 출가(입문)하게 되었다.

 

©무예신문

 

▶ 올바르게 사는 것은 어떻게 생활하는 것인가.

⇒ 그 답은 부처가 얘기한 “팔정도(중생이 고열반의 세계로 가기 위해 실천 수행해야 하는 길 또는 그 방법)”이다. 지금의 격변하는 초 현대사회에서 “팔정도”를 접목하여 생활하는 것이 답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에서 깨달음의 경지인 열반에 이르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여덟 가지 덕목으로 초기 불교의 경전인《아함경(阿含經)》에는 불교의 중요 교리로 ‘사성제’와 ‘팔정도’가 제시되어 있다. 사성제(四聖諦)는 네 가지의 성스러운 진리라는 뜻으로, 고(苦), 집(集), 멸(滅), 도(道)를 가리킨다. 이 세계는 고통(苦)이며, 고통의 원인(集)은 욕망이고, 고통을 소멸(滅)하기 위한 길(道)을 통해 열반에 이르러야 한다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이다. 여기에서 열반에 이르는 길인 도제(道諦)에는 여덟 가지의 수행 덕목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팔정도이다. 팔정도(八正道)에는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이 있다.

 

정견(正見)은 바르게 보기이다. 즉 바른 견해를 뜻하는 것으로 치우침 없이 세상을 보는 것이다. 지금의 초 현대사회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으로 보고 내 주변과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보지 않기 때문에 넓은 시선보다는 좁은 시선에 갇혀 있다. 

정사유(正思惟)는 바른 생각이라는 뜻이다. 바른 마음가짐으로 이치에 맞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 또한 사람들은 바른 생각보다는 나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나쁜 생각도 정당화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정어(正語)는 바른말로 정사유에서 비롯되는 언어적 실천이다. 즉 거짓말, 속이는 말, 이간질하는 말, 나쁜 말을 하지 않고 참되고 유익한 말을 하는 것이다.

정업(正業)은 바른 행동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으며, 부정한 음행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정사유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정명(正命)은 바른 생활이다. 일상생활에서 건전하게 생활하고 바른 생활 습관을 지니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생활하는 것을 가리킨다.

정정진(正精進)은 바른 노력으로 깨달음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정념(正念)은 바른 의식으로, 항상 이상과 목표를 간직하고 이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깨어 있는 것을 가리킨다.

정정(正定)은 바른 명상으로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여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것이다.

 

©무예신문

 

▶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

⇒ 요즘 사람들은 평생직장이라는 것이 없고 조기 은퇴를 한다. 또 이직도 많다. 그 이유는 내가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서이다. 이처럼 조기 은퇴 및 이직을 하고 평생직장이라는 말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 만족하고 자신의 자아 성찰을 하는 삶, 남을 배려하고 살아가는 세상의 일원이 되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하여 기도를 한다. 아침 6시에 공양(아침식사) 후 사찰 주변을 청소한다. 신도들과 오전 10시에 기도를 한다. 12시에 공양(점심식사) 후 나를 돌아보는 수행, 신도들과의 상담. 사찰 행사(법문, 운력, 제사....) 등을 한다. 오후 5시에 공양(저녁식사) 저녁 6시에 한 시간 정도 기도를 한다. 그 이후에는 미비했던 개인 생활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든다.

 

 

▶ 코로나19 시대에서 살아가는 법.

⇒ ‘조고각하(다른 사람을 향해있는 눈길을 돌려 나의 발아래를 살피라는 의미)’로 살아가야 한다.

 

코로나 장기화로 우리 소중함 삶이 손상을 받고 있다. 온통 깜깜하고 발밑은 천 길 낭떠러지였으며 언제 짐승이 달려들지 모르는 상황에 법연스님은 제자들의 공부를 점검하기 위해서 질문을 던진다. 이때 제자 중 한 명인 원오스님 대답처럼 비칠 조, 돌아볼 고, 다리 각, 아래 하처럼 자기 발밑을 잘 보는 현명함을 지녀야 하겠다. 

 

코로나19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마음이 불완전하여 현실에 일보다는 미래 걱정을 많이 한다. 하는 일에 있어서 침착하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모든 일을 할 때 혹시나 성급하게 시작한다면 이 사자성어를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힘들고 지친 일상이지만 당연히 후에 일어나는 일도 좋은 결과를 맺을 것이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방법을 찾기보다는 현실에 처한 상황 또는 일에 충실하면 지금의 코로나도 종식이 되고 우리가 알던 일상의 회복 길에 들어갈 것이다.                                           

 

Profile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용주사 말사 수락산 약사암 일심선원 주지

대한불교조계종 선거관리위원, 대한불교조계종 일심선원 회주, 대한불교조계종 종립학교 중앙승가대학교 감사, 은정불교문화진흥원 감사, 서울시 노원구 상계3.4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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