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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탁동시(啐啄同時)’ 이 세상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기사입력: 2022/05/23 [12:3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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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편집주간 전금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이 듣던 말이다. 고 이승만 대통령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이다. 이 말은 누구나 명언으로 생각하는 말인데, 굳이 여기에 이승만 대통령의 이름을 끼워 넣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어려운 국가 현실에서 이 말이 그 당시의 상황에 맞아떨어진 것 같다.

 

오늘날 우리나라나 시민단체들의 상황이 그 당시와 비슷하다고 보면 잘못된 일일까? 지금 국민은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갈라져 있다. 지연과 학연은 물론이거니와 이념 갈등, 남성과 여성, 세대 간 등 갈라지지 않은 분야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좁은 나라에서 가당치 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어려운 갈등의 시기에 무예계가 하나로 뭉쳐 선도적 역할을 해야만 한다.

 

줄탁동시(啐啄同時)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안과 밖에서 함께 힘을 모아야 일이 이루어진다는 사자성어(四字成語)이다. 어미 닭이 알을 품고 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병아리도 안에서 껍질을 쪼게 된다. 이것을 ‘줄(啐)’이라 하고, 어미 닭이 그 소리에 반응해서 병아리가 세상에 나오도록 껍질을 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줄탁(啐啄)’은 어느 한쪽의 힘만이 아니라, 어미 닭과 병아리가 동시에 힘을 발휘해야만 세상 밖으로 새 생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껍질 안의 병아리가 힘이 부족하거나, 반대로 껍질 바깥에 있는 어미 닭의 힘과 노력이 부족하게 되면 병아리는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된다. 즉 상호 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껍질을 경계로 두 당사자의 힘이 하나로 모였을 때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된다는 이 비유는 결국 ‘이 세상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타인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은 여·야의 정치권은 물론, 정부와 국민이 ‘줄탁동시’ 할 때 가능하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노사(勞使)가 ‘줄탁동시’ 할 때 가능하다. 행복한 가정도 부부(夫婦)가 ‘줄탁동시’ 할 때 이루어진다. 훌륭한 인재도 사제(師弟) 간의 ‘줄탁동시’의 노력을 할 때 탄생한다.

 

무예계도 어느 한쪽이 줄의 역할을 다른 한쪽이 탁의 역할을 감당할 때, 국민을 선도하는 모범 단체가 될 수 있다. 줄탁동시의 경이로운 변화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깊이 새겨야 할 일이 있다.

 

첫째는 세상살이의 이치가 ‘받고 주는 것(take and give)’이 아니라, ‘주고받는 원리(give and take principle)’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은 사랑과 인정, 물질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먼저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줄’의 지혜이다.

 

둘째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경청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 병아리가 안에서 어떤 부위를 공략하여 쪼고 있을 때, 밖에서 어미 닭은 어느 부위인가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 병아리의 쪼는 것을 잘 듣고 있어야 한다.

 

셋째는 줄(啐)과 탁(啄)의 타이밍(timing)이 맞아야 한다. 병아리가 달걀 속에서 쪼기 시작하는 때를 바로 알고, 어미 닭도 이에 바로 반응해야 한다. 즉 때를 놓치면 안 된다. 배고플 때 밥 한 숟가락이요, 목마를 때 물 한 잔이다, 곤궁할 때 바로 채워줌이 있어야 한다.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어두워진 국가적 현실 앞에 정치인들이 사리사욕으로 싸울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힘든 삶에 겨워 지쳐있는 백성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시 동과 서, 여와 야, 안과 밖, 어두움과 밝음, 너와 나의 줄탁동시를 통하여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과 무예계의 발전을 지향하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할 때다.

 

특히 무예계가 그 특유의 지혜를 발휘하여 ‘줄탁동시’의 선도적 역할과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힘을 합쳐야 한다. 남의 일을 내 일처럼 알고 서로 합력하여 대한민국의 무예계를 빛나게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쌓여 국가발전의 초석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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