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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지사 당선인, 무예진흥사업 멈춰서는 안 된다
기사입력: 2022/06/17 [11:5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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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편집주간 전금주 

전통무예는 자국(自國)마다 보호하고 있는 문화로, 현대사회에서는 문화콘텐츠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태권도와 씨름, 택견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지원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과 일본, 대만 등은 자국의 전통무예에 대해 엄청난 지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우리는 지원은커녕 지원근거조차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외면받고 있는 무예계에 한 줄기 빛을 보여준 것은 중앙정부가 아니라 지방정부였다. 충청북도가 그 중심에서 무예진흥사업을 주도해 큰 변화를 가져 왔다.

 

충북도는 1990년대 택견을 중심으로 택견전수관(현, 택견원)을 유치하고, 전통무예의 인프라를 확보했다. 또 택견의 전국대회와 전국무예대제전을 세계무술축제로 확대해 택견을 세계에 알리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세계무술박물관, 세계무술공원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ICM)를 유치해 무예 인프라를 확보했다.

 

특히 국제종합무예대회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하면서 국내·외 무예 이벤트는 물론 무예 기구들을 확보, 국제스포츠계에서 국제적 지위를 얻었다.

 

이러한 과정에는 충주시장에서부터 국회의원, 그리고 충북도지사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무예진흥을 위해 노력해 온 이시종 지사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이시종 지사는 3선의 임기를 끝으로 종료된다.

 

최근 충청북도 지사 당선인 측은 세계무예마스터십과 무예진흥사업에 대해 이시종 지사의 사욕으로 치부하면서 선거기간 동안 줄곧 부정적인 견해를 언급해 왔다. 과연 무예진흥사업이 한 단체장의 사욕으로 만들어낸 것일까?

 

개인적인 욕심으로 국제적인 지위와 신뢰를 받는 사업으로까지 성장시켰다면, 도리어 이시종 지사에게 잘한 일이라고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다.

 

단체장이 바뀌면 전임자가 만들어놓은 성과에 대해 축소시키거나 흔적을 지우려 혼신을 다한다. 이제 정치권부터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특히 무예진흥사업이 그런 사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충북도는 전통무예의 가치를 알고 무예를 단순한 스포츠 종목 중 하나가 아니라, 산업으로 보아왔다. 이미 무예진흥사업들이 성공한 사례인데도 불구하고 충북도의 정치권에서는 이를 쟁점화시켜 실패한 사례로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충북도민 50% 이상이 무예진흥사업이 잘한 사업이라고 수차례 여론조사를 통해 밝혀졌음에도 무예를 반대하는 정치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그동안 충북도의 무예진흥사업에 대해 아쉬운 점도 많다. 충주시가 중심이 된 사업들이 보수성향 시장이 당선될 때마다 무예진흥사업에 대해 발목을 잡아 왔다. 이미 충주시가 세계 무예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음에도, 충주시는 무예사업을 축소시켰다.

 

충주 세계무술공원은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상업용 라이트 월드를 유치해 실패했다. 국내 유일 유네스코 공식후원 축제인 세계무술축제는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다가 코로나19를 맞아 대책도 없이 유명무실해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 첫 대회가 충주에서 열리지 못하고, 청주에서 개최되면서 무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부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세계무예마스터십은 국제스포츠경기단체연합회(GAISF)와 유네스코에서 인정받는 국제종합경기대회로 성장했다. 충북도가 쌓아놓은 무예의 전문성과 국제스포츠행사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이 모든 성과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WMC는 올림픽을 관장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같은 기능을 갖고 있다.

 

설립 5년 만에 GAISF, 유네스코,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에 정식 회원으로 지위를 확보했다는 것은 국제스포츠계에서 드문 사례다. 단일 종목이 아닌 20여 종목을 아우르는 국제종합경기대회 주관기구라는 점에서 성과는 더욱 크다.

 

정치권은 세계무예마스터십과 WMC를 놓고 정쟁의 수단으로 다루는 것을 당장 멈춰야 한다. WMC는 올림픽 종목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유도연맹(IJF)을 비롯해 국제무예종목연맹(IF)들의 연합체이다. 우리 무예가 세계화할 수 있는 국제기구이다.

 

국제스포츠계와 국제 무예계의 동향을 이해한다면, 정쟁의 수단이 될 수 없다. 충북도가 세계무예마스터십과 WMC를 거부해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으로, 국제적 지위가 인정되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충북의 정치권은 WMC 사무국이 타 국가로 이전되는 과오를 저지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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