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교육과정에는 체육, 미술, 음악 교과가 분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체육 시간은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점점 줄어들다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주당 1시간이 된다. 이마저도 자율적으로 시간 운영이 되기 때문에 체육 시간이 전무(全無)하다고 해도 무방하다. 학생들에게 운동 부족은 과체중을 불러왔고, 비만율을 높이게 됐다. 결국 병적 요인을 불러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지난달 30일 교육부가 학생들의 신체활동 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해 초등학교 통합교과(체육‧음악‧미술)인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 기회를 높이기 위해 ‘학교체육 활성화 4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첫째, 학교 단위 체육활동을 확대하고, 둘째, 학생들에게 맞춤형 체력향상을 지원하며, 셋째, 체육활동을 일상화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안이다. 넷째, 놀봄 학교 프로그램에 체육활동을 강화시키겠다고 한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학교 단위의 체육활동 확대이다. 초등 1~2학년 학생들의 신체활동 시간을 현재 2년간 80시간에서 2024년부터는 144시간으로 늘린다. 중학교의 경우도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을 2025년부터 현행보다 약 30%(3년 236시간)를 확대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아울러 고등학교는 2025년부터 시행하는 고교학점제와 함께 체육 교과의 필수 이수 학점(10학점)이 적용되도록 올해 말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정부가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나선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학교체육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신체활동 경험을 통해 운동습관을 길러주고 기본적인 역량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청소년기에 경험할 수 있는 우울증과 불안감을 없애거나 낮출 수 있다. 결국 어린 시절의 체육활동이 습관화되면 중장년,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생활체육 활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생애 주기별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청소년 신체활동의 기본이 되는 학교체육은 물론 사회구성원 모두가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삶과 질을 높이는 정책은 정부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40년 만에 부활하는 체육교과로 학생들의 긍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이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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