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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스포츠영화 이야기 ‘와일드 매치’
기사입력: 2023/11/17 [13:0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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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영화 ‘와일드 매치’(Wild Flowers)는 이색적인 일본 영화다. 이색적이란 건 좀체 보기 어려운 ‘여자 프로레슬링’을 주제로 했기 때문이다.

 

영세한 프로레슬링 단체인 ‘가린 페이로’의 창설자인 女사장 아이언 이이지마가 세상을 떠난다. 남겨진 선수들은 사장의 유언에 따라 어려서 이별한 그녀의 아들인 ‘신이치’를 찾아내고 강제적으로 사장에 취임토록 한다. ‘평안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라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이 가린 페이로에는 직장 상사로부터 늘 성추행을 당해 오던 키리시마와 식당에서 서빙을 하던 가라테에 능한 ‘나카지마’까지 입단하며 데뷔전을 준비한다. 이런 과정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얻으며 인기를 얻어가던 중, 영업 담당 야마우치가 회삿돈을 횡령해 도주하는 아찔한 일이 벌어진다.

 

가뜩이나 힘들던 경영이 더욱 어려운 상태에 돌입하자 신이치는 ‘J링’이라는 단체의 사장 토요시마의 제안에 따라 ‘해산 및 병합’이라는 다분히 의도적인 연출에 의한 경기를 하기로 합의한다. 그러나 나카지마-키리시마 팀은 이 시나리오를 깨고 상대 팀 ‘코바타-타지마 팀을 깨고 승리를 차지하는데…. 어디서나 늘 보게 되는 일상이긴 하지만, 서로 자신들의 이득에 유리한 조건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들의 신경전은 치열하다.

 

그렇다면 이들의 앞으로의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영화는 시종일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여자 프로레슬링의 진미를 만끽하게 한다. 이 영화에는 실제로 현역 여자 프로레슬러들이 대거 출연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액션을 선보인다.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의 전설로 불리던 재규어 요코다도 출연한다. 또 당시 떠오르던 일본 청춘 아이콘 오카다 요시노리가 주연이다. 이들의 경기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한국방송인회 감사

우리나라에서 프로레슬링이 인기를 잃은 지 오래다. 한때 김일, 천규덕, 장영철 등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대단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남자 프로레슬링일 뿐이었고, 여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일본에선 여자 프로레슬링도 제법 인기를 끌었기에 우리와는 많이 달랐던 게 사실이다.

 

이 영화에는 레슬링을 배우려는 지망생들의 역할도 만만찮다. 그들의 초조 불안하고,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포복절도의 형국이다. 오카다 요시노리, 스즈키 미키 등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배우들이 주연이고, 커마츠 다카시 감독이 2004년에 연출한 작품이다. ‘와일드 매치’는 다분히 코믹성이 가미된 흥미로운 스포츠 영화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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