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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슈와의 인연, 선수 시절 학업과 연구. ⇒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밤늦게까지 경제 활동을 했다. 그 때문에 태권도장이 내 보육을 책임졌다. 그때부터 무예와 인연을 맺었다. 태권도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에 우연히 우슈(당시 쿵푸, Kung-fu)를 접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우슈를 하고 있다.
당시 흥행했던 영화 속 인기 스타였던 홍콩 배우 이소룡, 성룡, 이연걸과 국내 톱스타 전영록 등이 출연하는 영화나 그들의 활동에 대한 호기심이 우슈 수련의 동기가 되기도 했다. 태극권, 소림권, 당랑권 등의 권법이나 도, 곤, 검, 창, 부채 등의 병기술 등 우슈의 다양한 분야를 수련하면서 그 매력에 빠지게 됐다.
우슈(Wushu)는 무술(武術)의 중국어 발음으로 1987년 공식적으로 승인됐다. 현재는 전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될 정도의 기량을 갖췄다. 고등학교 때는 우슈 세계 선수권 여성부 1위와 종합경기 종목인 권법, 병기술, 대련에서 2년간 2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선수 활동과 사범, 관장으로 지도자 생활을 병행하게 되면서 우슈에 대한 학술적 욕구를 더욱 갈구하게 됐다. 결국 고등학교 졸업 후 대만 사범문화대학교 체육학과 국술 전공(중국 무술 전공)에 진학해 우슈 이론과 실기 역량을 심도 있게 배웠다.
대학 4년간 대만의 전국 규모 우슈대회에 참가하여 권법 종목(손빈권, 당랑권, 소림권, 형의권, 장권, 태극권, 내가권, 약속대타)과 병기 종목(도, 곤, 검, 창, 대도)의 종목별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대학 4학년 때는 우슈 공연의 주요 역할을 맡아 대만 전국을 한 달 넘게 순회하며 큰 공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학구열이 높았던 만큼 입학 당시에는 중국어가 미흡해 간신히 과락을 면하는 수준이었지만 4년 후에는 단과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했다. 무예 연구에도 관심을 가지며 대학 졸업 후에 대만 국립사범대학교 체육학과 석사와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한·중·일 무예 신체관 비교 주제의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무예 학문을 더욱 심화하기 위해 일본 국립가나자와대학교의 박사과정에 진학해 학업에 전념했다. 어렵기로 소문난 문부성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16세기 이후 한·중·일 무예 교류를 주제로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일본 국립가나자와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06년 9월 영산대학교 동양무예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영산대학교 전통무예진흥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하며, 무예 진흥과 발전을 위해 힘을 다하고 있다.
▲ 전통무예에 대한 견해. ⇒ 2008년 3월 28일 전통무예진흥법이 제정되면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전통무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며 전개되어 왔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용역을 발주했다. 무예 현황 조사나 발전 방법 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2009년 3월 29일 이 법안의 시행령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서 첫째, 우리나라는 무예 종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점 둘째, 무예 단체 및 조직이 난립하고 있는 점 셋째, 전통무예의 정의와 범위가 모호한 점 등의 이유를 들 수 있다. 무예 종목 중에 태권도, 유도, 우슈, 검도 등은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대한체육회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무예 단체에는 지원이나 장려가 쉽지 않아 단체 운영이 어렵다.
이러한 전통무예 현황과 관련하여 전통무예의 진흥과 발전을 위해 첫째, 전통무예의 정의와 범위를 구체화해야 하고, 둘째 무예 단체의 난립을 막기 위해 활동하지 않는 단체 및 조직의 등록 취소가 가능한 과단성(果斷性) 있는 규정 강화가 필요하다. 셋째, 과도한 무예 종류의 정립을 위해 큰 카테고리로 체계화하고 그 대상을 선정해야 한다. 전통무예 지원 방안의 모색과 실천이 시급하다.
⇒ 무예가 발전하기 위해서 무예 생활체육의 토대가 구축되어야 하며 이에 따른 지원과 진흥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계무예마스터십(WMC) 위원이나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ICM) 이사 등으로 조직이나 단체에서 활동하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우슈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종목이자 엘리트스포츠이다. 우슈는 전통우슈와 경기우슈로 구분되는데, 경기우슈는 전국체육대회나 아시안게임 등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있다. 전통우슈는 경기나 스포츠적 요소보다 수련이나 양생을 위한 목적이 크다.
대한우슈협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전국우슈생활체육대회에 노년층은 태극권 종목으로, 유년이나 청, 장년층은 다양한 전통우슈 종목으로 많은 인원이 수련하여 참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슈의 홍보나 대중성 확보를 위해서는 엘리트스포츠로서의 우슈 진흥과 발전도 장려되어야 한다. 남녀노소가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생활체육 우슈의 장려를 위한 방안의 확립 및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무예 단체나 조직은 무예 엘리트스포츠와 무예 생활체육이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학교체육 진흥을 위한 교육체계의 확립. ⇒ 무예 진흥을 위해 학교체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교체육은 무예 진흥과 발전에 있어서 요추적(腰椎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무예 엘리트스포츠와 무예 생활체육이 균형적 발전을 하기 위해서 학교체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2022년에 제정한 스포츠기본법에서도 학교체육 진흥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태권도 외에 검도나 유도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일제강점기 교육과정에 교과목으로 편성되어 그 기초가 확립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경기 스포츠화가 이루어졌고, 생활체육을 통해 대중성이 확보되었다. 태권도는 국기(國技)로서 국가 차원에서 진흥되었으며, 초·중·고·대학교에 운동부가 창립되거나 대학에 태권도학과가 개설되는 것 등이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무예 진흥을 위해서는 무예 생활체육과 엘리트스포츠가 동시에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체육에서는 정규 교과목에 채택되어 운영되어야 한다.
Profile 사립 중국 문화대학교 졸업(대만), 국립대만사범대학교 박사학위 취득(대만). 국립가나자와(金澤)대학교 박사학위 취득(일본). 現 영산대학교 동양무예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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