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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계, 분열 아닌 교류가 시급하다"
대한호국무예합기도협회 유선종 총재
기사입력: 2012/04/03 [09:2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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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합기도계 대표 원로 중 한명인 유선종 총재. 그가 작심한 듯 합기도계를 향해 쓴 소리를 토해냈다. 합기도의 발전을 가로막는 분열을 질타하며, 합기도계의 발전 토대 마련에 두 팔을 걷어붙인 유 총재. 그가 합기도 대회를 통해 가시화시키고자 하는 합기도계의 미래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 대한호국무예합기도협회가 궁금하다.
⇒  전신은 국술원이다. 합기도의 발전을 위해 보다 체계화된 단체가 필요하다고 느껴, 지난 2002년 12월 대한호국무예합기도협회를 설립했다. ‘호국무예’라는 이름은 원뿌리인 국술원과의 연관성을 갖기 위해 명명됐다.
현재 13개 시ㆍ도 지부 120여개의 합기도 체육관이 가입돼 있으며, 미국, 네덜란드 등의 해외지부 등이 포진돼 있다.


■ 1994년부터 매년 전국합기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해왔다. 취지는.
⇒ 당시 위로는 강원도부터, 아래로는 제주도까지 각 지부 및 회원들 간의 화합과 소통 등 교류 차원에서 처음 출발했다. 이후 점차 발전해 단순한 전국규모의 합기도 대회를 넘어, 합기도계가 나아가아 할 방향 등을 찾기 위한 또 하나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한다.


■ 2008년부터 에코피아 가평 전국합기도대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유는.
⇒ 경기도 가평군으로부터 전국대회 규모의 대회를 유치하고 싶다는 내용의 공식협조 요청을 받았다. 가평군의 입장에서는 친환경 청정지역을 홍보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가평은 남이섬 등을 끼고 전국대회 규모의 사이클 대회, 마라톤 대회 등을 연례행사로 개최할 만큼, 뛰어난 자연환경이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장소 및 예산을 일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가평군으로 개최지를 옮기게 된 이유와 무관치 않다.


■ 에코피아 가평 전국합기도대회만의 차별점이라면.
⇒ 1박 2일로 대회가 열린다. 전국 유일의 1박 2일 시합이다. 참가 선수들의 결속력 다지기를 크게 어필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초ㆍ중ㆍ고ㆍ대ㆍ일반 참가 선수들은 도심을 벗어나, 자연 경관을 즐기고, 캠핑을 한다. 단결력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단 몇 시간의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만큼, 멋진 추억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실제로 호응은 상당하다. 지난 2008년 가평에서의 첫 대회 당시 6개 시ㆍ도 700여명 규모의 대회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0개 시ㆍ도 1,500여명이 참가했다.




■ 꾸준한 증가폭을 그려왔다. 올해 대회 규모는 어느 정도로 전망하나.
⇒ 지난해와 같은 1,500여명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일선 도장들의 어려움이 심각해지고 있다. 참가하지 않는 체육관의 경우에도 심판 등을 보도록 해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 출전비 등을 받지 않고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여타 협회와의 교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그렇지 않아도 올해부터는 다른 합기도 협회와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른 단체 및 협회에 속한 선수들의 참가를 통해 다양성과 큰 줄기에서의 화합을 이루기 위함이다. 올해를 원년으로 삼아, 내년부터는 국제대회로 승화시키는 등 보다 다각적으로 넓게 접근할 계획이다.


■ 현재 합기도계가 처한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 보나.
⇒ 욕심이다. 합기도 단체장들의 개인적인 욕심으로 통합도 깨진 것 아닌가.


■ 해결 방안은.
⇒ 정부 주관 하에 합기도를 하나의 무예로 키우기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합기도인들끼리의 통합은 앞으로 100년이 가도 힘들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기회를 몇 번이나 놓쳤지 않나. 몇몇 분들의 욕심으로 인해 깨졌다. 이제는 자정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는 상황에 도래했다고 본다.


■ 합기도 협회가 많다는 점이 분열과 반목의 원인이라는 측면과, 다양화라는 긍정적 측면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존재한다. 어떻게 보나.
⇒ 부정적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유야 어떻든 1차 적인 문제는 법인을 낸 합기도단체장들의 문제가 크다. 나 역시 죄인이라고도 생각한다. 2차 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 1963년에는 대한기도회 하나뿐이었다. 이 단체들을 1990년대 들어 정부에서 법인단체 자율화 시켰다. 그 전까지는 대한합기도, 국제연맹합기도, 국술원 3개 단체뿐이었다.


■ 정부에서 규제를 풀었다고 해도 다른 종목에 비해 합기도는 유독 단체가 많지 않나.
⇒ 합기도는 계파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계파는 다양성이라기보다, 전통성이 퇴색되고, 모방적인 것만 많아지는 결과를 낳아다. 나름대로 더 많이 연구해 이뤄낸 것이 아닌 이유다.


■ 평생 합기도를 해왔다. 긍정적인 요소를 찾는다면.
합기도는 여타 무예들이 갖기 못한 기술적인 자원이 풍부하다. 술기도 많고, 무기술도 그 어떤 무예보다 다양하다. 다시 말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다. 이를 체계화시켜 나갈 수만 있다면 엄청난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으리라 본다. 이러하기에 우리가 가진 것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이 더욱 시급하다고 강조한 것이고, 화합하지 못하는 현실을 더욱 통탄스럽게 느끼는 것이다.


■ 향후 계획 및 포부는.
에코피아 가평 전국합기도대회를 시합 위주가 아닌, 연구 발표회나 관련 서적 발간, 무술 발표회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세계화에 발맞춰 외국과의 교류도 현재 추진 중에 있다. 내년부터는 국제대회 성격을 띨 수 있도록 외국에서 가르쳤던 제자들을 중심으로 참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교류를 통해 합기도의 발전 토대를 만드는 일, 남은 생애를 걸고 반드시 이뤄낼 생각이다. 정부에서 직접적으로 정책을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빠른 방안이지만, 그렇다고 두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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