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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대상으로 삼은 특공무술 전도사
국제특공무술연합회 박노원 회장(최종회)
기사입력: 2012/08/30 [19:3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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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7년 국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무도교관을 맡게 됐다. 리야드공항에 도착하자, 40도를 웃도는 열풍에 숨이 확 막혀왔다. 무예인생 2막 1장을 시작할 이국땅임을 새삼 실감했다.

내무성교육국에서 배치돼 무도교관으로서 특공무술을 알렸다. 당시 관련학교 8곳을 맡아야했던 터라, 꼭두새벽부터 밤까지 쉴 틈이 없었다. 하루에만 500여명을 지도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라마단기간에는 40일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교육에 임했다. 고통이 뒤따랐지만, 자연스럽게 극기라는 정신적 훈련이 병행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성소속 VIP경호대 대원들에게 경호무술을 교육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후 걸프전 직후였던 에티오피아 문화체육부 및 정보부장의 승인 하에 지난 1992년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 트레이닝센터를 오픈했다. 이곳에서 특공무술과 태권도를 가르쳤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무예인들에게 활로를 찾아줬다.

그리고 20여년이 흐른 현재, 이때 당시 내게 무예를 배웠던 유단자들이 현지 국가대표 코치와 IOC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해외에서 생활한지 10여년만인 지난 1996년, 한국에서 무예의 꽃을 피워보리라 마음먹었다.

특공무술을 알리기 위해 국기원과 대통령 경호실 등에 문을 두드렸다. 2000년에는 미얀마 1서기장(대통령) 앞에서 20여분 동안 함축된 시범을 보임으로써, 경찰특공대 80명 교육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에는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술향상과 특공무술 정신을 함양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처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에티오피아를 거쳐 미국과 영국, 유럽 등 40여 개국 각계각층에 특공무술을 전파하고 지도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책자와 동영상을 제작, 남미와 아프리카지역에 새로이 특공무술을 보급한데 이어, 오는 2013년경 중동과 오세아니아 주를 순방하며 특공무술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 기간 국내에서의 저변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1996년 전국 16개 시도에 국제특공무술연합회 지부를 설립하고, 2009년 국민생활체육 전국특공무술연합회 인정단체가 됐으며, 경찰청무도단증 가산점 인정단체가 될 때까지, 내 32년의 청춘과 열정을 함께 했다.

내가 특공무술에 평생을 바친 이유는 실로 간단명료하다. 특공무술은 나를 통해 탄생한 내 자식과 같다. 이러한 특공무술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아직도 특공무술이 무엇이냐며 내게 묻곤 한다. 나는 이때마다 “모든 것을 다루고 수용해 새롭게 창출한다”라는 개념으로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며 진취성과 독창성을 추구하고 대한민국 국가안위를 보호하는 국방, 호국무술이라고 답한다.

특공무술은 단순한 무예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신념과 긍지를 지킬 수 있는 존엄성과 정체성을 가진 무예로서 미래지향적인 차세대 무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시대의 필요성에 만들어진 특공무술은 선입견으로 흡사 젊은 남성들만의 거친 무예인 것처럼 보이지만 여성 동호인과 어린이, 나아가 실버(어르신) 및 청소년을 위한 심신 수련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돼 있다.

물론 특공무술이 발전함에 있어 안타까운 부분들도 적지 않았다. 듣기로는 국내에 특공무술 관련단체가 12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관원수가 있다면 환영할 소식이지만, 아니라면 제살 아니 동료 살을 깎아 먹는 일이다. 단체를 세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알차고 건강한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특공무술이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남은여생을 모두 바칠 각오다. 특공무술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기에. 특공무술을 빼고 결코 내 인생을 논할 수는 없음을 잘 알기에. 나는 오늘도 특공무술 연마에 매진한다.

※위 내용은 박노원 회장의 주장을 근거로 작성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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