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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첫 단추 '대태협'이 궁금하다
해방 전후부터 창립까지
기사입력: 2013/07/30 [12:1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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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운동장 배구장에서 개최된 전국체육대회 태권도시상식 전경(1971)© 무예신문
 
 “태권도가 뭐죠?” 대한민국의 대표 아이콘인 태권도. 하지만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태권도는 전 세계 무예사에 있어, 그저 변방의 무예에 불과했다. 이러한 태권도를 바로 세운 첫 단추, 그 시작은 대한태권도협회(이하 대태협)의 설립에서부터 이뤄진다.   
 
광복 전후, 5대 도장 대표들의 공조
태권도의 해방 이전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구체적인 사료가 아닌 추정이나 주장이 대부분이기 때문. 대태협 창립 이전 기록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진은 커녕 몇 줄의 기록이 유일하다. 태권도의 역사와 관련된 현존하는 자료들을 살펴보면, 지난 1944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3월 20일, 노병직 선생이 공수도 송무관을 경기도 개성시 자남동에 창설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이원국 선생이 서울 서대문국 옥천동 영신학교 강당에 당수도 청도관을 창설했다. 이후 광복 직후인 1945년 11월, 황기 선생이 무덕관을 남조선과도정부 운수부 부우회에 창설하고, 노병직 선생은 경기도 개성시 대흥동으로 자리를 옮겨 송무관을 재발족시켰다. 이듬해 9월 윤병인 선생이 서울 종로에 YMCA 권법부를 창설하고, 이원국 선생은 서울 시천교당으로 청도관을 이전한다. 그런가 하면, 전상섭 선생은 1946년 3월 3일 조선연무관(지도관)을 창설했다. 그 해 7월, 이원국, 노병직, 황기, 전상섭, 윤병인 선생 등 5대 기간도장의 대표들이 모여, 협회 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최종 합의한다. 이러한 노력은 4년 뒤 열매를 맺는다. 1950년 5월 30일 대한공수도협회가 창립된 것. 하지만 불과 1개여월 뒤, 6.25 전쟁이 발발하며 협회 활동은 일시 정지된다. 그로부터 3년여 뒤인 1953년 황기 선생은 대한당수도협회 창설한다.

◆ 전쟁 직후, 협회 창설 준비기 돌입
전쟁 직후, 이용우 선생이 서울 서대문로터리에 당수도 정도관을 창설했다. 이즈음, 1953년 8월 제29사단 익크부대를 창설했던 최홍희 장군은 제3군단 용대리 본부에 오도관을 창설하며 공수도의 본격적인 군 보급에 나선다. 여기서 잠시, 태권도의 역사에 한 축을 담당했던 최홍희 장군은 1954년, 보병 제29사단 창립 1주기 기념식에 참석한 이승만 대통령에게 태권도를 시연한 데 이어, 부관이던 남태희 선생에게 지시해 태권(跆拳)이라는 단어를 찾아낸다. 태권도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최홍희 장군은 3대 대태협 회장에 이어 훗날 캐나다에 본부를 둔 국제태권도연맹을 창설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6.25 사변 직후 태권도계의 움직임은 그 이전, 어느 때보다 활발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1954년 이남석 선생이 공수도 창무관을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서울채신청에 개설했고, 1956년 이교운 선생은 한무관을 창설하는 등 새로운 도장의 개관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후 1955년,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해 12월 16일 한국공수도협회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1회 공인 승단심사대회』를 개최한 것. 태권도 저변확대에 불을 붙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대태협의 중앙도장(국기원) 건설현장 (1972)© 무예신문
 
대태협의 창립과 와해, 그리고 재창립
1959년 9월 최홍희 장군 주도로 마침내 대태협이 창립된다. 하지만 3개월 뒤인 12월, 대태협은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최홍희 초대회장의 불신임 결의 후 와해된다. 아쉽게도 창립부터 와해까지 약 3개월 간의 활동 내역에 관한 현존 자료는 남아있지 않다. 그해 황기 선생은 수박도교본을 발간하는 등 태권도에 대한 연구도 점차 탄력을 받는다. 이에 앞서 1959년 3월 12일, 국군태권도시범단이 베트남과 대만 등 2개국에 출국한다. 태권도 시범단의 해외 첫 시연이었다. 1960년 4월 19일 무덕관이 대한수박도회로 사단법인을 등록한다. 이듬 해인 1961년 7월 12일에는 국가재건최고회의 포고령 제6호가 발동됐다. 이는 사회단체 재등록에 의한 정부의 유사단체 통합으로 이어진다. 이후 1961년 9월 14일 협회창립위원회가 조직된다. 창립위원으로는 이종우, 엄운규, 이남석, 노병직, 남태희, 황기, 윤쾌병 선생이 활동했다. 이들의 노력으로 대태협의 재창립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이틀 뒤인 9월 16일 창립, 9월 19일 임원진 구성, 9월 22일 당시 문교부 장관에게 통합 서류 보고 및 대한태수도협회 제1차 이사회 개최 등 대태협의 잰걸음은 태권도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이어진다. <계속>
 
 
태권도의 '잊혀진 역사'
 
대태협을 빼고 태권도의 역사를 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창기 대태협의 주요 사료들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당시만 해도 관마다 다른 태권도의 일원화는 차치하고, 대태협 스스로가 조직구성 등의 체계화는 물론, 재정이나 인력 등에 있어서도 ‘내 코가 석자’였던 시절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료를 전문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할 여력은 없었을 것으로 유추된다. 이에 본지는 대태협의 협조를 얻어 현존하는 사료들을 중심으로 삼고, 여기에 당시 관련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태권도의 ‘잊혀진 역사’를 되짚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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