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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빈농의 아들, 태권도 사범이 되다!
오노균 박사
기사입력: 2014/08/04 [14:3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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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균 박사© 무예신문

평양 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라 했던가. 교수 한번 해보는 게 소원인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여기 남들이 부러워하는 교수직을 미련 없이 내던진 이가 있다. 무예인 석강 오노균(59) 박사. 그는 교수라는 타이틀 대신, 태권도 저변확대 및 농촌계몽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그의 이름 앞에 ‘존경받는 무예인’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이유다.
  
 
나는 1955년 10월 청주에서 2남 2녀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태권도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래 지금까지 50여년 간 함께해 왔다. 어릴 때부터 활달하고 의협심이 강해 동네 어른들로부터 ‘오박사(吳博士)’라 불렸다. 

초등학교 시절, 공군부대원들이 학교에 찾아와 계몽영화를 보여주는 한편,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태권도와의 본격적인 인연은 서울에 사는 집안 아저씨가 동네 천주교 창고에 도장을 차려놓고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아저씨의 이름은 오희영, 당시 태권도 3단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후 무덕관 박찬수 관장과 충북 김종선 도본관장에게 태권도를 사사 받았다. 태권도를 배우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배운 기술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태권도 수련을 거듭했다. 밀가루 포대로 만든 도복을 입고 명석을 깐 시골 도장에서의 태권도 수련은 지금의 오노균을 만드는 시발점이 됐다.

태권도로 단련되자, 집에서 부강중학교까지 왕복 40리 길을 거뜬히 뛰어 다닐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다. 함께 태권도를 배운 또래들보다 빨리 1단을 받았고 옆차기 술기는 도복에서 바람소리가 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현도도장 태권도 사범 시절 수련생들과 함께(1973)© 무예신문

 
1973년, 대한태권도협회 공인 4단을 받았다. 현도도장에 다닐 무렵, 사범이 군에 입대하면서 내가 관원들을 직접 가르쳤다. 이즈음, 나는 빈농의 아들로 고교진학을 하지 못했다. 학교 대신 농사를 지어야 했다. 사범이 돼 중ㆍ고교에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욕구를 태권도로 달래주는 한편, 동네 4-H회를 조직해 농촌계몽에도 앞장섰다.

3년 세월을 꼬박 태권도와 함께 농사일을 도우며 보냈다. 그러나 중학교 졸업 학력만으로는 농촌계몽에 한계를 절감했다. 체계적인 공부를 한 후, 본격적으로 농촌계몽운동을 하고 싶었다. 의지를 확고하게 세우고 또래보다 늦게 대전의 유성농업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이미 중학교 때부터 각종 대회에 나간 다수의 입상경력이 인정돼 충무장학생으로 3년간 장학 혜택을 받았기에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장학생으로 학비는 면제됐지만, 책값과 생활비 등은 스스로 마련해야 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나는 학교 창고에 태권도부를 설치해 가르쳤다.

1975년, 고등학교 시절 전국체전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했다. 이때부터 1983년까지 약 10여년간 계속해서 전국규모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는 등 실력을 발휘했다. 정권지르기와 곡괭이라고 하는 찍어 차기는 지금도 후배들에게는 전설로 전해진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 1982년 충남 대덕군청을 시작으로 15년간 공직에 몸 담았다. 인사명령으로 근무지마다 그 지역 특성을 살려 주민계몽의 밑그림들을 그려나갔다. 그때 관계를 맺었던 분들과는 지금도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두메산골인 흑석리에 야간 태권도장을 차렸다. 내가 잘 하는 것을 이곳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 무료로 태권도장을 열었다.

이때 나는 홀로 떨어져 사는 독거노인, 영세민, 장애인들을 찾아다니며 구호쌀을 가져다주곤 했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적성에 맞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고가 발생했다. 쌀 한포를 오토바이에 싣고 한 소외계층 할머니에 댁에 가던 중, 시골고갯길을 과속으로 달려온 버스와 충돌한 것. 오른쪽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반년 이상 치료를 받아야 했고, 지금도 후유장애를 안고 있다. 

낮엔 공직자로서 농촌주민 계몽에 앞장섰고, 저녁에는 도장에서 태권도를 지도하는 한편, 집에 돌아와서는 방송대학 행정학 공부를 이어갔다. 공무원, 태권도사범, 대학생 이렇게 1인 3역의 생활이 이어졌다. 이웃집의 십여평 남짓한 지하에 태권도장을 세웠다. 아내가 유치부를 모집해 지도했다. 이때 도장이름이 ‘오현태권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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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랑 14/08/08 [11:09] 수정 삭제  
  평양 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라 했던가? 교수 한번 해보는 게 소원인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여기 남들이 부러워하는 교수직을 미련 없이 내던진 이가 있다. 무예인 석강 오노균(59) 박사. 그는 교수라는 타이틀 대신, 태권도 저변확대 및 농촌계몽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그의 이름 앞에 ‘존경받는 무예인’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이유다.
mmn 14/08/18 [09:30] 수정 삭제  
  무인들 중에 오교수님처럼 떠나야 할때 떠나는것을
아는분이 많았으면한다.
태권도 수장이라는 분들이 하시는 꼴을 보면 너무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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