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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기마술과 외승문화

장영민 대한궁술원장 | 기사입력 2022/02/07 [13:35]

한국의 전통기마술과 외승문화

장영민 대한궁술원장 | 입력 : 2022/02/07 [13:35]

▲ 대한궁술원 원장 장영민 ©무예신문

북한의 김정은이 백두혈통이라며 백마를 타고 백두산 설산을 달리는 영상을 보았을 것이다. 우리가 기마민족의 후예임을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다.

 

그러면 우리의 마(馬)문화는 어떠한가. 현재 우리나라의 승마문화는 서양마술이 주류이다.

 

동양마술과 서양마술은 말의 크기부터 기승법, 마구류까지 모든 것이 다르다. 우선 스포츠화된 서양마술은 일제 강점기 시대 국내에 유입됐다. 경마문화를 중심으로 승마문화가 들어오면서 엘리트 위주의 승마문화도 함께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말 문화는 한일병탄 후 대한제국의 기병대를 끝으로 사라졌다. 제주도에 여행을 가야 그나마 조랑말을 볼 수 있다.

 

흔히 승마장에서 볼 수 있는 ‘한라마’라는 말은 제주 조랑말과 경주마인 더러브렛과의 교배종으로 비육마(말고기)로 생산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주도에는 말고기문화가 유일하게 남아있다. 이에 따라서 비육마 생산 농가가 많이 늘면서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토종마(조랑말)경주대회. 한라마(비육마)경주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몇 년 전부터는 이러한 지원도 사라져서 비육마인 ‘한라마’ 생산 농가도 하나둘씩 사라지는 분위기라고 한다. 이들 생산 농가의 노력과 땀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라마를 활성화시키는 사업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원을 해야 한다.

 

품종개량은 시대적 산물이다. 경주마인 ‘더러브렛’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랍지역의 말과 잉글랜드종을 교배하여 만들어 냈다고 한다. 몇 대를 걸치며 우수한 품종으로 개량한 것이 오늘날 경주마의 대명사인 ‘더러브렛종’이다.

 

이렇듯 나라마다 우수한 품종의 토종마와 개량종들이 있다. 우리도 이에 상응하는 토종마와 개량마를 생산.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는 말산업의 발전은 물론 문화적 가치를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이 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외승 시대다. 실내에서 뺑뺑이만 도는 시대는 지났다. 지자체마다 외승 사업을 확대하거나 신설을 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에 ‘한라마’는 최적의 말이 아닐 수 없다.

 

지구력은 물론 잔병에 강하다. 말이 온순하고, 다른 품종과는 다르게 사료를 많이 먹지 않는다. 장제를 안 해도 튼튼한 발굽을 가졌다. 덩치도 크지 않아서 누구나 타기 편하고, 방목해도 야성이 강해 잘 버티고 튼튼하다.

 

이러한 장점들을 살려 외승 전용마로 순치시켜 보급하면 된다.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만들어 외승마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전통기승술도 복원하는 사업도 전개하여 관광 문화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

 

중국은 동북공정(한민족문화말살)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버젓이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그뿐만 아니다. 중국은 연장 선상에서 문화공정의 핵심인 활 문화와 말 문화까지 활발히 지원하고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전통무예진흥법과 말산업 촉진법 등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야 한다.

 

※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장영민 대한궁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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