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 단체가 난립하는 가운데 정통성을 유지하며, 지속 성장해 가는 대한민국무무관합기도협회 김기호 회장을 무예신문이 만났다. 김 회장은 수련과 교육, 행정으로 쉴 틈없이 일과를 보내고 있다. 그런 김기호 회장이 들려주는 평소 소신과 합기도 발전을 위한 제언을 전한다.
■ 대한민국무무관합기도협회를 소개해 달라. ⇒ 대한민국무무관합기도협회는 공수도를 수련한 김용만 선생이 설립했다. 선생은 일찍이 합기도의 기술적 우수성을 알아봤다. 또한 성인들이 많이 수련하는 무예이기에 그 깊이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대구에서 수련을 시작했다. 특히 기도회 서인선 선생과 교류하면서 독특하고 강력한 무무관합기도 기술체계를 창제했다. 무무관은 1963년 3월 15일에 충남 논산에서 첫 도장을 개관했다. 이곳에서 수많은 국내외 도장과 유단자를 배출했다.
이러한 기반을 자산으로 1987년 3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때부터 성장의 폭도 컸다. 특히 제대로 된 체제를 갖추기 위해 2011년 9월 1일에는 사단법인 대한민국무무관합기도협회를 설립했다.
이후 2013년에는 세계합기도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또,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했다. 현재는 30여 개국과 국내외 430여 개 지부 도장을 두고 발전하고 있다. 우리 협회는 일선 지도자가 주인인 단체로서 임기제 회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오직 합기도 발전과 합기도인들을 위한 국내 최고의 협회라고 자부한다.
⇒ 대한민국무무관합기도협회가 전국 단위로 주최하는 연간 주요 행사는 지도자 역량 강화, 경기 공정성 제고, 국제 교류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새로운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사범 연수교육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합기도 교육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심판연수는 경기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심판들의 규정 이해도와 판정 일관성을 높여 경기 현장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협회는 국내 합기도에 국한하지 않고, 국제적 교류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주, 미국 등 해외 합기도인들이 직접 방문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두바이, 네덜란드 등지에도 현지 지도자를 파견하여 대한민국무무관합기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아울러 ‘연제구청장기 합기도대회’, ‘대한민국 학교폭력예방 합기도대회’, ‘성남시장배 합기도대회’ 등을 주최·주관하거나 후원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합기도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 협회 운영에 주안점을 두는 사항은. ⇒ 협회 운영의 가장 중요한 철학은 민주적 운영과 회원 중심의 조직 강화라는 점이다.
국내 합기도 단체 중에서 가장 먼저 회장 임기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조직 운영의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했다. 회원 누구나 협회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한 것이다.
또한, 합기도 지도자들의 지속 가능한 도장 경영을 지원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합기도 도장 운영 환경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지도자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협회 차원에서 합기도의 브랜드화와 해외 교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무무관합기도의 고유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힘쓰고 있다.
아울러 ‘회원이 주인인 협회’라는 철학을 항상 잊지 않고 있다. 협회 운영은 회원들의 의견과 필요에 맞춰 이뤄진다. 이런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운영 기조는 협회의 가장 큰 강점이다.
⇒ 합기도계는 현재 매우 심각한 환경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무예스포츠중앙회(MUSPO)의 연구에 따르면, 2027년까지 무예 도장의 절반 이상이 폐업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지속되는 저출생 문제와 체육 소비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역 사회 기반 무예 교육이 급속히 붕괴되고 있다.
도장 운영에 따르는 행정적·재정적 부담이 오롯이 개별 지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가맹단체가 아닌 사단법인 합기도협회 소속 지도자들은 공적 재원, 대회 참여, 시설 이용,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에서 배제된다. 이는 형평성 문제를 야기한다.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가 전국체전, 소년체전 등의 주요대회를 독점적으로 유치하다 보니 대회 참가 기회가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많은 지도자가 다른 종목(주짓수, 킥복싱, 특공무술 등)으로 이탈하거나 지도자 활동을 중단하는 등 구조적 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합기도는 많은 문파와 수련 체계를 가진 종목이다. 그 ‘다양성’은 한국 무예의 문화자산이라는 점에서 가장 큰 장점이다. 따라서 통합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비(非)가맹 무예 단체에 대해서도 포용적 지원을 해야 한다. 공존의 방식으로 각 단체를 존중하고 협력 구조를 조성해야 한다.
■ 향후 협회의 발전 방향은. ⇒ 협회 발전은 전통 계승과 미래지향적 혁신이라는 두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1963년부터 이어온 전통을 존중하고, 무무관합기도의 이념을 충실히 보존하는 것이 기본이다.
시대 변화에 맞춰 회원 중심의 제도적 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할 것이다. 아울러 협회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회원간 신뢰를 강화해 나가겠다. 대한민국무무관합기도의 글로벌 브랜드화도 중요하다. 해외 교류를 기반으로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다.
재정적 안정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회원들이 협회의 실질적 혜택을 체감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대한민국무무관합기도협회는 ‘회원이 주인인 협회’라는 철학 아래, 국내외 합기도 발전에 기여하는 건강하고 민주적인 조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Profile - 경찰대학교 경찰무도연구회 기술전문위원 - 명지대학교 무예학과 외래교수 - 現 성남시합기도협회 상임고문 - 現 대한민국무무관합기도협회 회장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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