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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원로들이 바로 서야 미래가 있다

최종표 발행인 | 기사입력 2025/06/20 [11:53]

태권도, 원로들이 바로 서야 미래가 있다

최종표 발행인 | 입력 : 2025/06/20 [11:53]

▲ 무예신문 최종표 발행인

“미련한 사람은 자기 경험에서 길을 찾고, 현명한 사람은 선배에게서 길을 찾는다” 태권도 세계화를 이끈 故 김운용 총재의 말이다. 그는 자신의 철학을 실천으로 증명했고, 오늘날 태권도가 세계 무대에서 우뚝 설 수 있게 초석을 만들었다.

 

여기에 수많은 태권도 지도자들과 원로들의 땀과 헌신이 있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태권도가 전 세계가 함께 나누는 무예 문화자산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질문해야 한다. 그 위대한 등불은 여전히 밝게 타오르고 있는가?

 

지금 태권도계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양적 성장은 이뤘으나 질적 쇄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제자들이 만들어가는 작금의 태권도계는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다. 태권도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을 받을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남길 것인가”이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로 흐르고 있다. 일부 태권도계 원로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고 제자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국기원을 비롯한 3대 태권도 단체와 각 시·도협회 역시 권위주의적 행태로 일선 지도자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

 

그동안 태권도계는 불통과 배제, 편중과 특혜, 권력의 사유화, 권위적 지배라는 고질적 병폐에 오랫동안 시달려왔다. 승단 심사, 예산 편성, 지도자 교육, 대회 운영 등 태권도 운영의 전 분야에서 불투명한 구조와 인맥 중심의 시스템은 더 이상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태권도 단체들은 일선 지도자와 수련생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도장 위에서 군림해서는 안된다.

 

뿌리 깊은 기득권 구조는 이제는 방치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다. 태권도의 도약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권도계는 ‘변화’가 아닌 혁명적 전환이 필요하다. 소통 없는 권위는 폭력이며, 개혁 없는 전통은 낡은 허울일 뿐이다. 지금 세계는 실시간으로 변하고 있다. 태권도가 그 흐름에 뒤처진다면, 아무리 역사를 내세워도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광역시·도협회의 역할을 명확히 분리하고, 상호 협업 구조를 분명하게 정립해야 한다. 이는 행정 일관성 확보, 부정·비리 차단, 책임 소재 명확화라는 점에서 큰 효율을 가져올 수 있다. 지금 태권도는 투명한 구조를 바탕으로 신뢰받는 시스템 운영이 필요하다. 그것이 개혁이고 태권도를 다시 사람 중심의 무예로 돌려놓는 첫걸음이다.

 

자리를 꿰차고 있는 원로들은 한발 물러나 후배들에게 기회를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야 한다. 태권도계의 미래는 ‘누가 더 오래 해 먹느냐?’가 아니라, ‘누가 먼저 길을 열어주느냐?’에 달려 있다.

 

원로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을 때, 태권도의 미래는 다시 힘차게 전진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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