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기원 현안은. ⇒ 승단 심사 위탁에 따른 용지 발급 업무에 전념하는 운영 방식이 문제이다. 국기원은 더 이상 단증 발급 기관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도장이 살아야 태권도가 산다. 지금이야말로 태권도장을 살릴 골든타임이다. 올바른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을 살리고 태권도의 앞날을 밝혀야 한다.
■ 일선 도장의 변화 ⇒ 태권도장 중흥은 두 말이 필요 없는 태권도계의 숙원이다. 일선 도장이 무너지면 태권도의 미래가 없다. 태권도장을 지키는 게 곧 태권도의 철학과 명예,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길이다. 이 때문에 더더욱 도장의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 순기능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국기원이 지도자의 윤리기준 정립, 도장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인증제 도입, 지도자 자격연수 마련 등의 제도로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 태권도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 ⇒ 해마다 165~320여 개의 태권도장이 폐업한다. 2018년 1만 70여 개에 달하던 태권도장이 2023년에는 1만 곳 이하로 줄었다. 저출산, 코로나 팬데믹,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운영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철학의 소멸이나 정신의 붕괴, 정체성 약화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나친 상업주의 탓에 태권도 정신이 사라졌다. 태권도는 힘보다 예의를 우선해 왔다. 도장은 어린이들의 첫 사회생활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일선 사범이나 관장은 사회생활의 본보기요, 선생님이 된다. 많은 태권도장에서 참 스승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예도’라고 불리며, 신체를 단련하고 인격을 가다듬는 태권도 정신이 이익 추구에 매몰되어 가는 것이 아쉽다.
이럴 때일수록 국기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기원은 세계 태권도의 중심임을 자처하지만, 국내외의 현실, 특히 국내 상황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국기원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지도자 자격 갱신제를 도입하고, 윤리규정을 재개정할 필요가 있다. 도장 인증제 및 행정 주체 일원화가 절실하다. 수익 중심 단증 심사 대신 공익적 역할 강화와 지역 밀착형 지원 정책 확대도 요구된다. 전인격적인 교육 철학을 담은 커리큘럼 개발과 가치 중심 태권도 교육의 확산을 제언한다.
■ 구체적인 방법. ⇒ 태권도장 운영자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및 지원 사업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국기원 차원의 ‘행정 지원 서비스’를 만들겠다. 태권도장 운영자들은 국가가 지원하는 보조금을 활용할 기회가 많지만 행정 절차 숙지와 정보 부족으로 신청 자체를 포기하거나 혜택을 못 받는 사례가 많다.
대한태권도협회와 관련 단체 등에서도 태권도장 자금 지원의 실효성 강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관장이나 사범들이 행정적인 부담을 줄이고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에 쉽게 접근하고 빠르게 경영에 반영되도록 하는 역할을 국기원이 맡아야 한다.
전담 서비스를 통해 보조금 신청 안내, 서류 작성 방법, 신청 절차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국기원이 일선 태권도 사범들을 주인으로 섬기고, 현장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행정 지원 서비스 정책은 안정적인 도장 운영과 태권도계 전체의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도장 맞춤형 행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국기원이 이를 중계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지자체 보조금 신청 안내 시스템 구축, 온라인 플랫폼 확대, 도장 운영자 대상 행정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Profile 제7대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대한체육회 전국체육대회 위원장, 이사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명예교수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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