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크루즈 여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하나의 ‘움직이는 도시’로 바라보며, 여행자가 일정에 쫓기지 않고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경험을 전한다. 로마와 시칠리아, 몰타, 바르셀로나, 마르세유, 제노바 등 서부 지중해 주요 기항지를 따라가며 도시마다의 풍경과 공기, 골목의 정취를 차분한 시선으로 기록했다.
특히 이 책은 화려한 사진과 관광 정보 중심의 가이드북과 달리, 실제 항해 경험을 토대로 한 크루즈 여행의 구조와 선내 생활, 기항지 이동 방법 등 실용적인 정보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동시에 혼자 혹은 동행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마주하는 감정의 변화와 사색의 순간도 솔직하게 담아내며 독자의 공감을 이끈다.
저자인 정 회장은 한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합격 후 군법무관과 검사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민우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법조인의 치밀함과 더불어 여행과 사진, 와인을 사랑하는 기록자로서 다양한 여행기와 사진 작업을 이어왔으며, 이번 책은 그의 첫 크루즈 여행을 기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끊임없는 수련과 긴장 속에 일상을 보내는 무예인들에게 이 책은 잠시 호흡을 고르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권하는 여행서로도 읽힌다. <생애 한 번쯤은, 지중해 위를 걷다>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삶의 속도를 늦추고 오래 기억에 남을 여행을 꿈꾸는 독자들, 그리고 새로운 쉼과 영감을 찾는 무예인들에게 조용한 초대장이 되어준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정찬수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