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끝내 결렬된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합격투기 경기장을 찾았다. 글로벌 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그의 행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밤 플로리다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327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장에는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측근들이 동행했다. 관중들의 환호 속에 입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어 좌석을 돌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같은 시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미국과 이란 고위급 대표단이 21시간에 걸친 협상을 이어갔으나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됐다.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핵 포기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적 중대 국면과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대통령의 역할과 우선순위를 둘러싼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최고 통수권자가 UFC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기간 UFC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자신이 소유한 카지노에서 UFC 경기를 개최하는 등 이 단체를 지원해왔으며, 화이트 CEO와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백악관은 오는 6월 14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사상 처음으로 UFC 경기를 개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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