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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무예학자와 저질 장사치의 부끄러운 민낯

임성묵 대한민국무예단체협의회 회장 | 기사입력 2026/05/19 [17:44]

저질 무예학자와 저질 장사치의 부끄러운 민낯

임성묵 대한민국무예단체협의회 회장 | 입력 : 2026/05/19 [17:44]

▲ 임성묵 대한민국무예단체협의회 회장     ©무예신문

스타벅스의 이른바 ‘탱크 데이’ 논란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듯한 내용이 담기며 거센 비판이 쏟아졌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저질 장사치”라는 강한 표현으로 질타했다. 결국 해당 기업은 직원 개인의 문제로 선을 그으려 했지만, 국민적 불매 움직임과 여론의 압박 속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며 진화에 나섰다.

 

사람은 돈이 많다고 품격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며, 지식이 많다고 존경받는 것도 아니다. 품격은 그가 어떤 가치관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흔히 ‘사업가’와 ‘장사치’라는 표현을 구분해 사용한다. 사업가에는 책임과 철학, 공동체 의식이 담겨 있지만, 장사치에는 오직 이익만 좇는 이미지가 따라붙는다. 여기에 저질이라는 단어까지 더해지는 순간, 그 사람의 인격과 사회적 평가는 한순간에 추락하고 만다.

 

요즘 무예계 역시 ‘저질 논문’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동안 학문적 권위를 내세우며 품격 있는 학자인 척 행세해 왔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이미 ‘저질 학자’라는 냉혹한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논문은 한 사람의 양심과 학문적 수준, 그리고 평생의 명예를 담아내는 기록이다. 검증되지 않은 논문, 왜곡된 사료, 편향된 주장으로 학위를 얻었다면 그 순간부터 그 논문은 평생 따라다니는 저질로 낙인이 된다. 결국 ‘저질 논문’을 쓴 사람은 훗날에도 ‘저질 학자’라는 꼬리표를 떼기 어렵다.

 

무예계의 현실 또한 심각하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자라 하더라도 무예의 본질은 하나다, 그러나 현실은 수십 개 단체로 쪼개져 이익과 자리만 좇으며 철새처럼 떠돌고 있다. 오늘은 이 단체, 내일은 저 단체로 옮겨 다니며 자신의 이익만 계산하는 모습 속에서 과연 무예 정신과 사도의 윤리를 찾을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설문을 통해 자신의 스승과 계보를 명기하도록 했다. 이름 하나를 적으면서도 많은 고민이 스쳐 갔을 것이다. 과연 지금, 단체장들과 지도자들은 역사 앞에서 떳떳한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스승을 외면하고 공동체를 배신한 사람으로 기록될 것인지, 아니면 전통과 의리를 지킨 무인으로 남을 것인지 깊이 돌아봐야 한다. 눈앞의 이익만 좇다 보면 결국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저질 무인’이라는 딱지가 붙게 된다.

 

지금 무예계나 학계는 깊은 자기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문은 권력이 아니며, 무예는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 의식 없이 만들어진 논문과 권위는 결국 모래 위에 세운 성에 불과하다.

 

이제라도 무예계는 스스로를 반성하고 깊이 돌아봐야 한다. 진정한 무예인은 실력 이전에 품격이 있어야 하며, 진정한 학자는 지식 이전에 양심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임성묵 대한민국무예단체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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