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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억원 빼돌린 소림사 전 주지, 중국 법원 징역 24년 선고

이상미 기자 | 기사입력 2026/05/31 [11:07]

670억원 빼돌린 소림사 전 주지, 중국 법원 징역 24년 선고

이상미 기자 | 입력 : 2026/05/31 [11:07]

▲ 소림사 전 주지 류잉청. 중국 웨이보 (무예신문)


중국 소림사의 전 주지 스님이 수백억원대 횡령과 뇌물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한때 소림사의 세계화와 상업화를 이끌며 ‘CEO 승려’로 불렸던 그의 몰락에 중국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허난성 신샹시 중급인민법원은 30일 횡령과 자금 유용, 뇌물 수수·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소림사 전 주지 류잉청(법명 스융신)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350만 위안(약 7억800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류잉청이 2003년부터 2025년까지 소림사 주지와 산하 복지재단 이사장 직위를 이용해 3억 위안(약 668억원)을 횡령하거나 유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국가 공무원들에게 총 567만 위안(약 12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범행 규모가 매우 크고 장기간 지속됐으며 사회적 파장이 크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수사기관이 파악하지 못한 일부 범죄 사실을 스스로 신고한 점,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 점은 양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1965년생인 류잉청은 1999년부터 소림사를 이끌며 사찰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인 인물이다. 소림무술 공연과 문화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소림사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지만, 동시에 지나친 상업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사찰 자산 횡령과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 등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 인터넷에서는 사생아와 연인을 데리고 해외로 출국하려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확산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류잉청은 1심 선고 후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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