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을 덮친 ‘오메가 열돔’ 폭염이 확산되면서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가 일부 구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 폭염이 장기화되며 스포츠 일정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지난달에만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프랑스에서 2025명, 스페인에서 1029명이 숨졌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수치는 잠정치이며 추가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폭염은 유럽 상공의 고기압이 장기간 정체하며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으로 분석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40도를 넘고, 최고 4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이상 고온 속에서 투르 드 프랑스 역시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일부 구간 단축 등 일정 조정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1903년 시작된 투르 드 프랑스는 전쟁과 파업, 전염병 속에서도 대회를 이어왔지만 폭염으로 인한 구간 조정이 논의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대회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프랑스 전역을 거쳐 7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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