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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내년 예산 4484억원…‘스포츠 대전환’ 본격화

조준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9/04 [11:23]

대한체육회, 내년 예산 4484억원…‘스포츠 대전환’ 본격화

조준우 기자 | 입력 : 2026/09/04 [11:23]

▲ 대한체육회 전경  ©무예신문

 

대한체육회의 2027년도 정부예산안이 4,484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대한체육회 역사상 최대 규모다. 미래 스포츠 기반 확충과 체육계 공정성 강화, 생활체육 활성화,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 등에 대한 투자가 대폭 확대되면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체질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예산안이 이재명 정부의 ‘전 국민 생활체육 활성화’와 ‘전문체육 투자 확대’ 등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고, 국민과 체육인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체육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확대된다. 공정하고 신속한 징계체계 구축과 체육단체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11억원의 신규 예산이 반영된다. 체육단체 선거의 민주성과 대표성을 높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운영을 지원해 신뢰받는 체육행정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 판정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예산은 261억원으로, 전년보다 205억원 늘어난다. 상임심판은 기존 137명에서 586명으로 4배 이상 확대하고, 5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판정보조장비도 새롭게 도입한다.

 

▲ 대한체육회 제공

 

유소년과 생활체육 분야에는 전년보다 569억원 늘어난 예산이 투입된다.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 사업에는 전년보다 332억원 증가한 370억원이 편성됐다. 자라나는 세대가 다양한 종목을 쉽게 경험하고 이를 평생 스포츠 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종목별·수준별 생활체육 리그인 스포츠디비전리그에는 470억원이 편성된다. 전년보다 198억원 늘어난 규모다. 참여 계층을 다양화하고 스포츠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접목해 국민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구감소지역 유아를 대상으로 스포츠교실 강사를 파견하는 ‘유아친화형 스포츠교실’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관련 예산은 20억원이다. 생애 초기부터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생활체육의 기반을 넓힌다는 취지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도 크게 늘어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실전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국외전지훈련에 56억원을 투입하고, 종목별로 분산된 경기력 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AI 경기력 통합분석 시스템’ 구축에 15억원을 편성한다.

 

2028 LA하계올림픽을 대비한 현지 훈련캠프 사전 조성에는 9억원,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시설 조성과 노후시설 개선에는 238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종목 특성을 고려한 훈련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스노보드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선수 등 동계종목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사계절 공중동작 훈련이 가능한 100억원 규모의 에어매트 훈련시설 조성에도 나선다.

 

유망선수 육성 예산은 전년보다 68억원 증액된다. 국가대표 후보선수의 국내 훈련일수를 연간 28일에서 40일로 확대하고 국외전지훈련 참여 기회도 늘려 경기력 향상을 지원한다.

 

2026년 처음 도입된 예비국가대표 육성 사업은 대상 종목을 기존 5개에서 8개로 확대한다. 유망선수 발굴부터 국가대표 육성까지 이어지는 선수 성장 체계를 보다 촘촘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체육계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30억원을 증액하고,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국제종합경기대회 참가와 2028 LA하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93억원을 편성했다. 전국체전 출전비용 현실화를 위한 예산도 37억원 늘어난다.

 

▲ 대한체육회 제공

 

앞서 지난 5월 8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훈련시설을 점검하고 황선우(수영), 우상혁(육상), 전웅태(근대5종), 김하윤(유도) 등 선수와 지도자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대한체육회는 당시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들이 국가대표선수촌 훈련환경 개선과 국외전지훈련 확대 등 실질적인 예산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이번 예산안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대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체육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체육계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박홍근 장관이 진천선수촌을 직접 찾아 선수와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훈련 현장을 세심하게 살펴주셨으며, 이러한 현장의 요구가 실질적인 예산 확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체육 현장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기획예산처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국민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대한민국 스포츠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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