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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경 관장 “선비 체험 교육으로 올바른 생활습관 갖는다”
기사입력: 2021/03/18 [17:0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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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비문화체험교육관 관장  김두경 (무예신문)


서구식 교육이론에 맞춰진 현대 교육과정이 간과하는 우리 정서의 교육을 지향하는 곳이 있다. 전북 정읍에 있는 우리누리 선비문화체험 교육관이다. 서예, 전통놀이, 예절, 정신문화 교육을 통해 생활습관은 물론 삶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체험관에서 수강한 교육을 통해 학습능력이 제고되는 성과를 얻은 학생들도 있다. 전통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현 세대에 부족한 덕목을 전해주고 있는 김두경 관장을 무예신문이 소개한다.


▶ 우리누리 선비문화 체험 교육관 설립 동기.
⇒ 서예를 가르치면서 세상과 학생이 변해간다는 것을 느꼈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변해가는 세상이 유익한 점도 많지만 사람의 향기와 인성이 부족해지고, 창의성이 줄어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틀에 박힌 교육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선비문화를 응용한 창의 인성 학교를 만들었다.
현대인들은 서구적인 삶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우리문화에 대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가볍게 여긴다. 우리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제대로 알게 하는 교육을 하고 싶어서 설립을 결심했다.

 

▶ 우리누리 선비문화체험교육관은 어떤 곳인가.
⇒ 한국의 정신문화 습득을 지향한다. 선비문화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폐교를 활용해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지게 조성했다. 미래세대가 도덕 정신문명을 지향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만들었다. 선비문화 체험이 잘 이루어지도록 공간을 가꾸고 있다.


자신을 잘 다스리고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사람이 선비이다. 선비의 삶과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서예이다. 이런 이유로 서예를 선비 문화의 꽃이라고 한다.


선비문화교육체험관 우리누리는 품위 있고 아름다운 선비 생활문화와 서예를 비롯한 예술, 전통 놀이 등을 통해 세상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일깨우고자 노력한다. 신발 한 켤레를 반듯이 벗어놓고, 숟가락 하나 바르게 놓는 것이 자신을 다스리는 기본이라는 점을 알게 하고자한다.


체험관은 선비생활 문화의 가치를 지키며 사는 것이 삶의 기본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로 선비문화와 정신을 확산시켜 21세기 인류 문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 선비문화체험교육관 관장 김두경 (무예신문)


▶ 수강생들은.

⇒ 개관 당시에는 개별로 접수하는 학생이 많았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는 각급 학교에서 단체 체험학습이 많았다. 문화ㆍ예술 체험활동이 30% 정도 된다.


현장학습, 각급 학교 간부수련회, 진로ㆍ직업 체험과 생활예절 습득, 선비정신 제고, 선비생활 문화체험 등 청소년 인성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요 수강생들이다.

 

▶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
⇒ 기본이 갖춰져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철학 하에 총 9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 올바른 음식 섭취가 바른 인성을 만들고, 바른 인성이 훌륭한 지도자를 만든다는 원칙을 가르친다. 자연 음식의 맛을 인식하게 하고 바른 젓가락 사용법을 교육한다.

 

2. 기본적인 한자 교육을 통해 사유와 인식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 수학 연령의 학생들에게 학습 능력 제고라는 성취를 제공한다.

 

3. 제대로 된 음악 교육은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창의력을 향상시킨다는 교육 원리를 프로그램에 도입했다. 진공관 음악 감상을 하고, 대학교수급 예술가들을 초빙해 공연을 관람한다.

 

4. 생활예절 교육을 한다. 생활문화에 밀접한 기초 예절 교육을 한다. 이 교육은 삶의 올바른 가치 정립과 방향 설정 구축에 도움을 준다.

 

5. 자체 개발한 집중력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안 교육 프로그램으로 호응이 좋다. 학습 능력이 부진했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에서 성과를 내는 경우를 많이 봤다.

 

6. 서예, 전각 등 전통 문화예술을 응용한 활동을 한다. 창의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해당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한다. 구체적으로는 붓으로 자기 이름을 쓰며 존재감을 확인한다든지 역시 붓으로 편지를 쓰면서 감성을 깨우는 수련을 한다. 서각 목공예 체험을 하면서 섬세한 손 기능을 살리고 집중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7. 자기 내면을 관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체조를 하며 몸과 마음을 유연하게 한다.

 

8. 전통놀이 교육을 통해 협동심, 배려심, 공동체 의식을 학습한다. 연령에 맞게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와 던지기, 줄타기 등을 하며 교육을 한다. 체력 단련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9. 집중력 개발 훈련은 암기력, 통찰력, 직관력을 향상시킨다. 이 교육을 할 때는 집중점 응시, 집중점 이동 등 특수 개발한 도구와 방법을 활용한다.

 

▲ 작품명 '봄'  (무예신문)


▶ 교육 효과와 보람.
⇒ 1박 2일 정도의 체험이다 보니 큰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 수강생들의 습관과 삶의 태도가 바뀌어 일상생활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때 보람을 느낀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경우도 있다. 재충전을 위해 성년이 되어서도 체험관을 찾는 수강생들도 있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좋은 방향으로 작거나 큰 변화가 일어났다면 운영자로서 만족한다.

 

▲ 작품명 '웃자'  (무예신문)


▶ 보완점이나 앞으로의 계획.

⇒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운영을 멈춘 상태다.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여러 면에서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추구하는 목표에 비해 시설이 부족하다. 폐교를 수리하여 쓰는데 따른 한계일 수도 있다. 70년대에 운영하던 학교 건물을 수리해서 사용하다 보니 건축법 적용 등이 문제가 된다. 교육 위주의 운영을 하다 보니 행정적인 부문에서 개선해야 하는 점도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농업진흥청이 주최한 ‘2019 전국 폐교활용 우수사례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안주하지 말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앞으로 단기 체험교육 위주가 아닌 청소년 인성교육을 총체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으로 변화하고 싶다. 정규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살려주는 교육도 하고 싶다. 

 

 

Profile

26세 서예가 활동 시작, 하석 선생 사사. 1994년까지 각종 공모전 수상, 개인전 15회. 現 서예문화연구소문자향대표, 선비문화교육체험관 우리누리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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