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종합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뉴스
종합
강민숙 시인 ‘찔레꽃’
기사입력: 2021/05/06 [17:42]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 찔레꽃 (무예신문)


찔레꽃

 

계집애가 찔레꽃처럼 헤픈 웃음 흘리고 다니면 안 된다는 우리 아버지. 산에 가서 찔레꽃이 되었다. 돌무덤 곁에 아담한 집 한 채 짓고 오월이면 자식들 보시겠다고 뛰어나와 서 계신다. 지나가는 또래 보면 내 소식 물어 보신단다. 가끔씩 전화라도 좀 해 줘. 그 애는 잘못한 게 아무 것도 없어. 혼자 사는 거 아무나 하는 것 아니야. 제삿날 고향집에 가면 나는 아버지 찾아 찔레꽃 그늘에 앉아 있다. 비켜 앉아라. 가시에 찔릴라. 그러시면서 핸드백에 작은 가위 하나 넣고 다니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신다. 세상은 가시가 많단다. 가위가 없으면 가시에 찔려 피 흘리니까 당신이 내 가위가 되시겠다고 하신다. 가위도 없이 걸어 온 가시밭길, 아버지가 찔레꽃 되어 서 계신다. 늦은 달밤까지. 

 

 

강민숙 시인

 

▲ 강민숙 시인   

전북 부안 출생. 동국대 문예창작학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문학박사. 1991년 등단해 아동문학상과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법무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지는 없다> 외 10여권의 저서가 있다

 

참솔어머니회 회장, 동강문학 발행인 겸 주간, 도서출판 생각이 크는 나무 대표, 몽골 울란바타르대학교 초빙교수, 부안군 지역경제발전특별위원,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역사공원 추진 자문위원장, 부안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아이클라 문예창작원장 등을 맡고 있다.

강민숙 시인 강민숙 시인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이동섭 국기원장, MBN 토요포커스 출연…태권도 발전 방안 등 견해 밝혀 / 장민호 기자
이동섭호 출항, 국기원 날개를 달았다 / 최종표 발행인
강민숙 시인 ‘경고문’ / 강민숙 시인
‘강철부대’ UDT 김범석, ‘4강 토너먼트 미션 비하인드’ 밝혀 / 최현석 기자
김종천 대전시의원 ‘대전 전통무예 진흥 및 지원조례안’ 대표 발의 / 조준우 기자
스포츠영웅 故 조오련, 12일 국립 현충원에 안장된다 / 최현석 기자
김연아, 개발도상국 코로나19 백신 공급 위한 통큰 기부 / 최현석 기자
마산박물관, ‘모래판 위의 거인, 천하장사’ 특별전시회 마련 / 장민호 기자
대한태권도협회-MBC, 태권도 발전 위해 양해각서 체결 / 장민호 기자
태권도계 포천시 행정사무감사에서 품새대회 비하한 송모 의원 규탄 / 조준우 기자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